소니, TSMC와 센서 동맹…삼성·애플 협력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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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센서 시장점유율 세계 1위인 일본 소니가 대만 TSMC와 손잡고 삼성전자 등 경쟁 기업들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최근 애플과 아이폰 18용 이미지센서 개발·양산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만간 소니와의 점유율 차이를 크게 좁힐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장에서 이미지센서 설계와 제조, 스마트폰 탑재까지 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검증받은 삼성은 소니의 강력한 경쟁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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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AI 시장 등 성장 가능성 높아
‘풀 스텍’ 삼성 맞서 TSMC 제조역량 도움 받을 듯

이미지 센서 시장점유율 세계 1위인 일본 소니가 대만 TSMC와 손잡고 삼성전자 등 경쟁 기업들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미지센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2030년 비메모리 세계 1위’ 구상에 가장 근접해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소니 그룹은 전날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결산 발표에서 TSMC와 이미지 센서 개발·생산에서 제휴한다고 밝혔다.
소니와 TSMC가 합작회사를 설립, 이미지 센서 개발·생산 비용을 낮추면서 차세대 센서 분야 기술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합작회사는 소니의 완전 자회사인 소니 세미컨덕터 설루션이 과반 주식을 보유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일본 구마모토현 고시시에 있는 소니 세미컨덕터 이미지 센서 공장 내에 TSMC와 협력한 개발 설비나 생산라인 설치를 검토 중이며, 일본 정부 지원을 전제로 신규 투자를 협의하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츠에 따르면 소니는 해당 시장에서 매출 기준 43.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20.2%로 뒤를 쫓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최근 애플과 아이폰 18용 이미지센서 개발·양산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만간 소니와의 점유율 차이를 크게 좁힐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8월 “애플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의 반도체 공장에서 삼성과 협력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용되는 혁신적인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고객사 관련 세부 사항은 확인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인프라용으로 수요가 높아진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로서 (애플 등과) 협상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미지센서는 로봇·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 분야에서 ‘눈’ 역할을 하는 만큼 고대역폭메모리(HBM)과 함께 향후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영역으로 꼽힌다. 이 시장에서 이미지센서 설계와 제조, 스마트폰 탑재까지 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검증받은 삼성은 소니의 강력한 경쟁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조 역량이 부족한 소니는 TSMC와의 협력으로 피지컬 AI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지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소니 그룹 도토키 히로키 사장은 결산 설명회에서 TSMC와 제휴에 대해 “미래의 기술 혁신과 새로운 기술 발전을 위한 기반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TSMC와 함께 센서 분야에서 세계 제일의 위치를 견고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반도체 자회사 분사가 거론됐던 데 대해 “회사가 직접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없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소니의 반도체 사업은 전사 매출 70%를 차지하는 게임, 음악,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적다는 이유로 사업 분리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소니는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도 대비 11% 증가한 1조6천억엔(약 15조원), 매출액은 1% 감소한 12조3천억엔(약 144조원), 순이익은 13% 증가한 1조1천6백억엔(약 10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일 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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