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왜 이러나…韓 선박 화재 질의에 “한국 사랑해”

김대성 2026. 5. 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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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호 폭발 이란 공격 여부 묻는 질문에 ‘동문서답’
종전 협상에는 “오늘 중 이란서 서한 받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발로 화재가 발생한 한국 벌크 화물선 HMM 나무호와 관련한 질의에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고 ‘동문서답’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당시 취재진은 ‘당신은 한국 선박이 이란에 의해 공격당했다고 말했는데 이란은 그것을 부인했다’고 물었는데 전혀 상관없는 답변을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나무호가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을 빼내는 ‘해방 프로젝트’에 동참하지 않고 단독으로 행동하다가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해협 경색 해소를 위해 한국이 기여해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며, 정부 조사단이 이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예인된 이 선박에 승선해 본격적인 화재 원인 규명에 들어간 상태다.

이란으로부터 미국이 요구한 종전 조건과 관련한 답변을 곧 듣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으로부터 미국의 요구 조건에 대한 답변을 받았는지에 대한 질의에 “나는 아마도 오늘밤 (이란의) 서한을 받을 것”이라며 “그러니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7일부터 휴전 중이며 파키스탄의 중재 아래 물밑에서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복수의 미국 언론들은 미국 정부가 이란에 큰 틀에서 우라늄 농축 20년 중단 및 호르무즈 해협 점진적 재개방 등을 종전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이란이 이날 중으로 이러한 미국의 요구에 대한 답변을 할 수 있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이란이 이날 중으로 종전 합의와 관련된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며 “몇시간 내 이란이 진지한 제안을 내놓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란이 종전 협상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대성 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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