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쉐퉁 칭화대 석좌교수 “향후 국제질서 미중 양극 체제 아닌 주도국 부재 G0 질서로 전환”

박지은 2026. 5. 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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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국제질서가 미국 중심의 단극 체제나 미·중 양극 체제가 아닌, 명확한 주도국이 부재한 'G0 질서'로 전환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세계 경제와 산업 공급망, 첨단기술 경쟁의 중심이 유럽에서 동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중 관계의 변화가 동아시아 지역에 가장 직접적이고 구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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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국제질서가 미국 중심의 단극 체제나 미·중 양극 체제가 아닌, 명확한 주도국이 부재한 ‘G0 질서’로 전환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세계 경제와 산업 공급망, 첨단기술 경쟁의 중심이 유럽에서 동아시아로 이동하고 있어 한국이 유연하고 복합적인 ‘헤징(Hedging·위험 분산)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제언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6일 그래비티 조선 서울 판교에서 ‘미중(美中) 관계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GRI 명사 초청 특별 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중국을 대표하는 국제정치학자이자 세계적 석학인 옌쉐퉁(閻學通) 칭화대학교 석좌교수는 이 같이 진단했다.
 
▲ 옌쉐퉁(閻學通) 칭화대학교 석좌교수. 연합뉴스

 


옌쉐퉁 교수는 ‘The Impacts of US-China Relations in East Asia’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향후 국제질서가 미국 중심의 단극 체제나 미·중 양극 체제가 아닌, 명확한 주도국이 부재한 ‘G0 질서’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국제정치의 경쟁 축이 군사와 영토 중심에서 데이터와 기술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현재의 미·중 관계 역시 과거 냉전과 같은 이념 대결이 아니라 인공지능, 반도체, 데이터 등을 둘러싼 기술 경쟁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경제와 산업 공급망, 첨단기술 경쟁의 중심이 유럽에서 동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중 관계의 변화가 동아시아 지역에 가장 직접적이고 구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친미, 친중, 또는 양자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는 ‘헤징 전략’으로 분화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한국 역시 안보와 경제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연결된 구조 속에서 복합적인 전략적 선택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연구원은 6일 그래비티 조선 서울 판교에서 옌쉐퉁(閻學通) 칭화대학교 석좌교수를 초청해 ‘미중(美中) 관계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한 ‘GRI 명사 초청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경기연구원

 

특히 옌 교수는 AI가 경제 생산성, 군사 작전, 산업정책, 국가안보까지 연결되는 전략 자산으로서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중 양국 모두 자국 중심의 기술・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옌 교수는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 명예원장, 러시아과학원 최초 외국인 원사(최고 권위의 학술 회원), 미국 ‘Foreign Policy’ 선정 세계 100대 지식인, ‘세계 상위 1% 연구자(HCR)’ 정치학 분야 최초 학자로 평가받는 등 국제정치학 분야에서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학자로 평가받는다.

옌쉐퉁 교수는 이번 방한 기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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