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같은 세쌍둥이 출산”…울 뻔했던 산부인과 교수
지난해 6월 고려대학교구로병원에서 30대 산모가 세쌍둥이를 건강하게 출산했습니다. 임신 34주 차에 진통이 시작돼 산모와 아이들까지 병상 네 자리가 필요했지만 인근 병원엔 신생아중환자실 자리가 부족했습니다. 서울 서남권 모자의료센터인 고대구로병원으로 응급 이송된 산모는 당일 제왕절개로 무사히 세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고위험 산모들의 출산과 신생아 치료를 위해 국내에는 중증 모자의료센터 2곳과 함께 권역 모자의료센터 19곳이 있습니다. 정부는 지정 첫해에 설치비 10억 원을, 매년 운영비 6억 원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권역 모자의료센터 19곳 중 절반이 넘는 10곳은 산과 전문의 필수 인원인 4명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과 전문의 2명이 당직 교대하며 24시간 운영 중인 지역의 한 모자의료센터 관계자는 "집에도 못 가지만 사명감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산과 전문의 5명이 근무하는 고대구로병원 모자의료센터장 조금준 산부인과 교수도 인력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다태아가 늘어나면서 신생아 병동 자리가 부족한 경우가 종종 발생하지만, 산부인과나 소아과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 신생아 중환자실의 수를 늘리면 결국은 의료 인력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병상 확충과 함께 인력 개선이 먼저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교수는 전국의 산부인과 의사들이 임신에서 분만까지 환자와 관계를 이어가며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건강한 출산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이가 무사히 태어나면 누구보다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분야"라며 "힘든 여건에서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산과 전문의들에 대한 격려를 부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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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제공 : 고대구로병원 모자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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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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