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노스 2700, AI 성능 강화로 마켓셰어 확대 파운드리 테일러 팹, 연내 가동 및 캐파 확장
/사진제공=뉴스1
최근 메모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 실적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설계 부문에서는 엑시노스 2700의 판매가 전작 대비 확대되고,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테일러 팹이 연내 가동될 예정이다.
9일 삼성전자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의 매출은 81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중 메모리 부문 매출은 74조8000억원, 비메모리 부문 매출은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DS부문의 실적은 메모리 사업부가 이끌었다. 비메모리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6조원) 대비 크게 확대되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번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비메모리 사업부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밝혔다.
비메모리 중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 LSI의 경우, 자사 AP칩 엑시노스 2700의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2700은 전작 2600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질 없이 개발 중"이라며 "AI 성능 강화를 통해 마켓셰어를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P는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서 두뇌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스마트폰과 플립·폴드 시리즈에 자사 AP인 엑시노스 탑재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번 갤럭시 S26에서는 최상위 울트라 모델을 제외하고 일반 제품과 플러스 제품에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됐다. 업계에서는 내년에 출시될 엑시노스 2700 역시 다양한 모바일 제품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엑시노스는 시스템LSI에서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가 제조한다. 엑시노스 보급이 확대될수록 비메모리 사업부를 구성하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연내 미국 테일러팹 가동을 예고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테일러팹은 지난 4월23일 지역사회 커뮤니티와 장비 반입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예정대로 2026년 가동 및 캐파 확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테일러 팹에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칩 AI5와 AI6가 생산될 예정이다. 앞서 테슬라로부터 수주한 금액은 한화 2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공시됐다.
최근에는 테슬라 이외에도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삼성 파운드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파운드리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대만 TSMC는 생산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TSMC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물량이 삼성 파운드리로 몰리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일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설정하며, 기존 목표가(32만원) 대비 25% 상향조정했다. 김영건 애널리스트는 "실적 전망에 대한 기조는 직전과 유지하나, 투자자군의 변화가 감지되어 그간의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을 제거했다"면서 "파운드리의 경우 중장기 수요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