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유통잇슈] '적자 쇼크' 쿠팡, '알짜' 넘긴 홈플러스

신현숙 기자 2026. 5.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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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유통잇슈'는 월간유통잇슈의 주간 버전이다. 지난 한 주간 주요 이슈 및 화제를 골라 핵심만 명료하게 짚어 주는 기사다. 매일 쏟아지는 유통업계 뉴스들 중에서 '이것'만 알고 있어도 한 주 동안 업계가 어떻게 돌아갔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편집자 주>
쿠팡 물류센터 차량. [사진=쿠팡]

2026년 5월 둘째 주에는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사태 여파로 올해 1분기에 3500억원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SSM(기업형 슈퍼마켓)사업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그룹 계열의 NS쇼핑과 약 1200억원 규모의 매각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업회생의 분수령을 맞았다.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최근 물류 차질 사태와 관련해 구체적인 가맹점 지원책을 내놨다. 컬리는 네이버를 대상으로 330억원 상당의 투자를 받으면서 양사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쿠팡 올 1분기 3500억 '적자'…51개월 만에 최대 손실 

쿠팡Inc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2조459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 3545억원, 당기순손실 3897억원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2021년 4분기 이후 51개월만에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사태 이후 고객 보상 프로그램과 자사주 매입 비용 등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분기 총 영업비용(12조8142억원)은 원가율과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며 매출액을 넘어섰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제공=쿠팡]

실제 쿠팡은 올해 1분기 약 1조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했고 자사주 2040만주도 매입했다. 활성고객 수는 전분기 대비 70만명 감소한 2390만명으로 집계됐다. 김범석 의장은 "4월 말 기준 탈퇴 회원 재가입과 신규 회원 증가로 사고 이후 감소한 와우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했다"며 "근본적인 고객 경험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1200억에 팔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마트는 '영업중단'

국내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의 알짜 사업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하림그룹 계열로 홈쇼핑 사업이 주력인 NS쇼핑에 공식 매각됐다. 홈플러스는 NS쇼핑과 7일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하면서 익스프레스 사업 채무 일부를 넘기는 대신 현금 1206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NS쇼핑은 이에 따라 전국 293개(2025년 기준)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 네트워크를 확보하며 온·오프라인 유통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은 정상화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밝혔다. NS쇼핑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사진=연합뉴스]

그럼에도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을 위한 추가 운영자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회사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 측에 브릿지론과 DIP (법정관리 기업에 운영자금 등을 빌려주는 제도) 등 금융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아울러 이달 10일부터 약 두 달간 대형마트 104개 점포 중 37곳 영업을 잠정 중단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물류사태' CU,  가맹점주 지원 개시…"동반성장 노력"

BGF리테일은 최근 물류 불안정으로 상품 공급 차질을 겪은 CU 가맹점을 대상으로 지원안을 발표했다. 회사는 냉장·냉동 상품 결품에 따른 점포 매출 이익과 간편식 폐기 금액을 전액 보전하기로 했다. 실질 피해 보상 외 추가적인 지원금인 점포 위로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지역별 위로금은 공급 불안정 수준에 따라 지역을 구분해 최대 30만원까지 차등 적용되며 점포별 위로금 역시 결품, 지연 배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점당 최대 70만원까지 지급된다.
CU 점포. [사진=BGF리테일]

앞서 BGF리테일은 화물연대 물류 갈등으로 일부 지역에서 간편식 공급 차질을 겪은 바 있다. 이번 지원안은 상품 공급 차질로 피해를 본 점포 의견을 수렴해 마련됐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가맹본부로서 점포 안정을 최우선으로 실질적인 보상과 위로금까지 폭넓은 지원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탄탄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컬리, 네이버서 330억 투자 유치…기업가치 2.8조 인정

대형 이커머스 채널 컬리가 네이버를 대상으로 33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발행 예정 주식은 보통주 49만8882주이며 발행가는 주당 6만6148원이다. 발행가액은 컬리의 최근 투자 라운드를 기준으로 양사 합의를 통해 결정했다. 네이버는 발행 예정 신주 전량을 인수하고 컬리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의 컬리 지분율은 6.2%로 확대된다. 이번 투자로 인정받은 컬리 기업가치는 약 2조8000억원 수준이다. 확보한 자금은 물류 인프라 확충과 신사업 추진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컬리 배송차량. [사진=컬리]

양사는 지난해 4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이후 협력을 확대해왔다. 현재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컬리N마트'를 운영 중이며 컬리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상품의 샛별배송도 맡고 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실질적인 시너지와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신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