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왜 급증했는지 몰라”···외국인 의료관광객 부산 몰리는 이유는

"우리도 정확한 이유를 알 수가 없다."(부산시 관계자)
최근 1분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 가운데 피부시술 등 의료 목적 관광객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작 부산시는 부산의 미용 시술비가 서울보다 크게 저렴한 것도 아닌데 왜 관광객이 늘어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만·중국에 비해 미용시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점이 외국인 의료 관광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외국인 의료 관광객은 7만58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의료 관광 유치 사업이 본격화한 2009년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이다. 2024년(3만165명)보다 무려 151.5%가 늘어난 수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부산에 의료 관광을 온 나라는 대만으로, 총 2만8373명이 부산을 다녀갔다. 전년(7219명)보다 293% 급증한 수치다.
중국인 의료 관광객도 전년 대비 21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피부과 진료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피부과 이용객은 지난해 5만2798명으로, 전년(1만3158명)보다 301% 늘었다. 내과 통합(43.5%)과 정형외과(26.2%) 이용객도 증가세를 보였다.
부산시는 마케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짐작하고 있다. 시는 부산경제진흥원 등과 함께 각종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여기에 K-뷰티 등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부산도 낙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만 의료 관광객이 불과 1년 사이에 300% 가까이 늘어나는 현상은 이 같은 이유만으로 설명이 힘들다는 게 부산시의 입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K-뷰티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SNS 홍보를 통해 정보를 얻은 의료 관광객의 유입이 이어지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며 “실제 많은 사람이 받고 있는 울쎄라 등 피부미용 시술 가격이 대만의 절반 정도여서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SNS에는 대만의 피부미용 시술 가격이 100만원이라면, 한국에선 60만원 정도면 가능하다는 숏폼 영상도 잇따라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쎄라 등 피부 시술 가격은 서울과 부산 간에 큰 차이는 없다.
김준용 기자 jy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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