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통했다…외식업계, 외국인 특수 '톡톡'

김가현 2026. 5. 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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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명동·홍대점, 1분기 매출 전년 대비 34.4%↑
이디야·CJ푸드빌도 외국인 매출 비중 확대
제공= 제너시스BBQ

방한 관광객이 빠르게 늘면서 서울 주요 상권과 관광 명소에 자리한 외식업계가 외국인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국 고유의 공간과 문화를 직접 경험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외국인 매출이 외식업계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한 외래관광객은 총 47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중국 관광객이 14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94만명, 대만 54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 일본 골든위크(4월 20일~5월 6일)와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일~5일)가 겹치면서 황금연휴 기간 방한 관광객은 전년보다 20~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흐름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핵심 상권에서 먼저 확인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명동·홍대 등 서울 주요 상권 매장에 위치한 BBQ 매장의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했다. 특히 홍대 매장은 61.8% 성장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명동 매장도 25.8% 늘었다. 성수·강남·잠실 등 주요 관광 상권에서도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BBQ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30~40평 이상 규모의 대형 매장을 확대해 왔다. 매장 안에서 K-치킨 등 다양한 K-푸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강화한 전략이 외국인 관광객 수요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필수 방문 코스로 떠오른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외국인 소비가 두드러졌다. 이디야커피가 지난 4월 1일부터 2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내 5개 매장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고객 6명 중 1명이 외국인 고객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고객은 검은깨를 활용한 '국중박 시그니처 라떼' 등 한국적 요소를 담은 특화 메뉴를 주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명소와 연계한 식음료 행사도 외국인 특수를 누리고 있다. CJ푸드빌이 지난달 N서울타워에서 개최한 '남산 와인페어'에는 내·외국인 방문객이 대거 몰렸다. 특히 온라인 사전 판매 티켓 중 외국인 대상 판매분은 지난해 봄 행사보다 2.2배 이상 급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고객 중 상당수가 외국인임을 감안하면 실제 외국인 관광객 수는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남산 와인페어가 와인과 음악, 미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K-푸드 소비 확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해외에서 K-콘텐츠와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방한 관광객들이 주요 상권과 관광지에서 한국식 외식과 카페 문화를 직접 경험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한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주요 관광 상권을 중심으로 K-푸드에 대한 현장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며 "외국인 고객이 단순히 한국 음식을 맛보는 것을 넘어, 한국적인 공간과 메뉴를 함께 경험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의 마케팅 경쟁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