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와도 즐겁다" 사계절 낭만이 흐르는 유성

조사무엘 기자 2026. 5.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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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온천문화축제’ 온천놀이·학춤 선봬
작년 25만여명 다녀가 절반 이상 재방문
여름밤 수제맥주와 재즈 만남 낭만 가득
다회용기 도입해 친환경 축제 모델 구현
유성국화축제 가을꽃 7000만 송이 수놓아
온천수 활용한 ‘천국 족욕체험장’ 인기만점
리마인드 웨딩·목재체험 가족형 축제 주목
계절 마다 지역 특색 살린 콘텐츠로 차별화
지난해 대전 유성구에서 열린 온천문화축제 모습. 대전 유성구 제공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대전 유성구에서는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의 축제가 도시를 물들인다

지역의 대표 자원인 온천과 화려한 퍼레이드로 도심을 뜨겁게 달구는 유성온천문화축제를 시작으로, 한여름 밤 재즈 선율과 시원한 수제맥주가 어우러지는 유성재즈&맥주페스타, 형형색색 국화가 유림공원과 유성천변을 수놓는 유성국화축제까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롭게 펼쳐지는 축제들은 이제 유성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도시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 30년 역사 품은 유성 대표 축제… 온천도시 정체성 되살린 '유성온천문화축제'

유성온천문화축제는 유성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축제다.

지난해 30주년을 맞은 축제는 온천로 일원에서 3일간 펼쳐지며 유성온천의 전통과 과학도시 유성의 이미지를 결합한 다채로운 콘텐츠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축제의 시작은 유성의 전통문화를 담은 '유성온천놀이'와 '유성학춤'이 장식했다.

이어 국카스텐과 알리의 축하공연, 700대 규모 드론 라이트쇼와 화려한 불꽃놀이가 갑천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3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 콘텐츠도 큰 인기를 끌었다.

대표 프로그램인 '온천수 물총 스플래쉬'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대거 몰렸고, 팝업 온천수 수영장과 돔 수영장, 족욕 테마열차 등 온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높은 호응을 얻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거리 퍼레이드는 유성의 역사와 활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대형 학 조형물과 마리오네트, 플래시몹 댄스팀 등이 온천로를 가득 메우며 시민과 전문 공연단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관을 연출했다.

성과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축제 방문객은 약 25만 2000명으로 집계됐으며,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78억 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외지 방문객 비율이 높게 나타나며 유성온천문화축제가 전국 단위 관광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재방문율 역시 높았다.

방문객 절반 이상이 재방문객으로 조사됐고, 상당수는 세 차례 이상 축제를 찾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천과 과학, 전통문화와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유성온천문화축제는 유성의 도시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대전 유성구에서 열린 유성재즈&맥주페스타 모습. 대전 유성구 제공

◆ 재즈와 맥주가 흐르는 여름밤… 도심을 물들인 '유성재즈&맥주페스타'

한 여름밤 유성의 밤은 감성과 낭만으로 가득 채워진다.

유림공원에서 열리는 '유성재즈&맥주페스타'는 재즈 음악과 수제맥주, 공원형 휴식 공간을 결합한 유성의 대표 여름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4회째를 맞은 축제에는 웅산과 윤석철 트리오, 고상지 등 국내 정상급 재즈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여기에 정지석 빅밴드와 유성재즈악단, 마칭밴드 퍼레이드, 라틴 살사댄스 공연까지 더해지며 축제장은 사흘 내내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는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한 공간 개선으로 호평을 받았다.

브루어리는 기존보다 확대된 14개 업체가 참여했고, 논알코올 맥주도 새롭게 도입됐다.

카바나존도 두 배 규모로 확대되며 도심 속 체류형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한층 키웠다.

유림공원 공간 활용 역시 돋보였다.

메인 무대 규모를 키워 관람 편의성을 높였고, 서편광장에는 버스킹 무대와 재즈 포토존, 칵테일바 등을 조성해 축제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친환경 운영도 눈길을 끌었다.

축제장에 다회용컵과 다회용기를 도입하고 폐목재를 활용한 부스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 축제 모델을 구현했다.

개인 텀블러 이용 캠페인과 탄소중립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며 친환경 축제로서의 방향성도 강화됐다.
지난해 대전 유성구에서 열린 유성국화축제 모습. 대전 유성구 제공

◆ 7000만 송이 꽃으로 만든 가을정원…'유성국화축제'로 완성한 힐링도시

가을의 유성은 거대한 정원으로 변신한다.

유림공원과 유성천변 일원에서 열리는 유성국화축제는 국화와 가을꽃 7000만 송이로 도시를 수놓으며 유성을 대표하는 가을축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축제는 '모두의 가을, 내가 사랑한 국화'를 주제로 열렸다. 국화궁전과 국화책 등 대형 조형물이 새롭게 설치됐고, 축제 공간도 유성천변까지 확대되며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행사장을 채운 국화 상당수는 유성구 직원들이 직접 재배한 꽃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1년 동안 정성껏 키운 국화를 직접 운반하고 설치해 만든 정원은 유성국화축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야간 경관도 강화됐다.

메타세쿼이아길과 유성천변, 반도지 일원에는 감성 조명이 설치돼 낮뿐 아니라 밤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축제 기간 열린 국화음악회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최백호와 이영현, 너드커넥션 등이 무대에 올라 가을밤 분위기를 더했고, 만개한 국화와 어우러진 공연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온천수를 활용한 '천국(泉菊) 족욕체험장' 역시 인기 프로그램으로 꼽혔다.

온천과 국화를 결합한 테마형 체험공간으로 운영되며 유성만의 지역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마인드 웨딩과 캔들가든 콘서트, 목재체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며 가족형 힐링축제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해 대전 유성구에서 열린 유성국화축제 모습. 대전 유성구 제공

◆ "축제가 도시 경쟁력"… 사계절 체류형 도시로 진화한 유성

유성구 축제의 가장 큰 강점은 계절마다 지역 특색을 살린 콘텐츠를 통해 도시 이미지를 차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성구는 앞으로도 축제를 통해 지역 문화와 관광, 상권 활성화를 함께 연결하는 체류형 도시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유성구 관계자는 "축제는 지역의 문화를 알리고 도시의 매력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콘텐츠"라며 "계절마다 다시 찾고 싶은 유성을 만들 수 있도록 더욱 완성도 높은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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