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찬희 '4이닝 4실점→6이닝 1실점' 대반전 어떻게 가능했나, 최악투에도 사령탑 웃은 이유 있었다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루키' 장찬희(삼성 라이온즈)가 대형 사고를 쳤다. 생애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승리를 챙겼다. 직전 경기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박진만 감독은 장찬희의 호투를 예견하고 있었다.
2007년생 장찬희는 해원초(해운대리틀)-센텀중-경남고를 졸업하고 202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9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직후 마무리 캠프부터 가능성을 보여 1군 스프링캠프에 승선했다. 이어 롱릴리프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다.
실력으로 선발 보직을 따냈다. 하위 선발진을 책임지던 왼손 이승현과 양창섭이 나란히 흔들렸다. 선발진이 부진할 때 장찬희가 뒤를 받쳐 든든한 피칭을 선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의 뒤를 잇는 최고의 선발투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극찬을 남겼을 정도. 이승현과 양창섭이 계속 흔들리자, 박진만 감독은 장찬희에게 선발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첫 등판은 나쁘지 않았다. 4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제한된 투구 수 안에서 성과를 거뒀다. 다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5월 2일 한화 이글스전은 아쉬웠다.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2패를 떠안았다. 한 경기 최다 볼넷과 최다 실점 경기다.

아쉬운 투구에도 박진만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당시 박진만 감독은 "보더라인에서 조금씩 차이로 볼이 되니까 본인이 거기에 흔들린 것 같다. 반 개씩 계속 상하좌우로 빠지더라"라면서 "존에 몇 개 들어가고 파울도 나오고 해야 하는데, 존에서 조금씩 벗어나니까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박진만 감독은 "존에 비슷하게 던지면 어느 순간 다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초반 흔들림은 있었지만 점차 안정감을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박진만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장찬희는 8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을 거뒀다. 데뷔 첫 선발승이자 커리어 첫 퀄리티스타트다.
볼넷 3개 중 2개는 1회에 나왔다. 모든 선발투수는 1회 공을 던지면서 감을 잡는다. 유독 볼넷과 실점이 많은 이유다. 또한 2볼넷에도 어이없는 공은 많지 않았다. 장찬희가 못 던졌다기보단 NC 타선이 잘 참았다.
신인답지 않은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힘이 떨어진 6회 1점을 내줬을 뿐 1~5회는 전광판에 '0'을 새겼다. 1회 2사 2, 3루, 2회 1사 1, 2루, 4회 1사 1루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박진만 감독은 믿었고, 장찬희는 증명했다. 앞으로 장찬희의 투구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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