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류승룡 ‘백상예술대상’ 쌍끌이 대상, 역경 딛는 2026 휴머니즘 [종합]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62회 ‘백상’은 천만 영화 ‘왕사남’ 페스티벌이자 다양한 한 해의 콘텐츠들을 즐겁게 조명하는 자리였다. 천만 배우가 된 유해진부터 올해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오뚜기 같은 중년의 얼굴을 보여준 '대기업 김부장' 류승룡의 휴머니즘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노크했다.
8일 밤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62회 백상예술대상 with 구찌’에서는 신동엽, 박보검, 수지 진행 아래 다양한 수상자(작)이 공개됐다.
올해도 ‘백상’은 지난 2025년 4월1일부터 올해 3월31일까지 공개된 지상파, 종편, 케이블, OTT 콘텐츠, 영화, 연극 등을 대상으로 후보를 올렸다.
우선 첫 타자를 장식한 신인 연기상은 최근 tvN 효자 글로벌 드라마로 떠오른 ‘폭군의 셰프’ 주역 이채민이었다. 그는 “전 아무것도 한 게 없다”면서 감독과 선배인 상대 배우 임윤아에게 큰 공을 돌리는 겸양을 과시했다.
이어 각종 예술상, 영화상에 이어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작가인 송혜진은 맥락이 긴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아준 감독의 세심함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실제 프로듀서로 나오는 극 중 은중의 실사판 모델이 있었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과 오래 함께 일해온 여자 PD에게 진심을 전하면서, 작가의 경험이 작품에 녹아난다는 사실을 몸소 입증했다.
또한 ‘에비타’의 서병구 안무가, 연극 무대에 오른 열정 넘치는 배우 김신록, 가수로도 뮤지컬 배우로도 성공한 김준수 등의 무게감 넘치는 소감이 여러 모로 시상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연기파 배우들도 대거 출몰했다. 특히 배우 유승목은 올해 인기를 모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의 빌런 상사 역할을 맡은 그는 현실적이고 독특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그는 놀랍게도 “모든 시상식을 통틀어 후보에 오른 게 이번이 처음”이라 고백해 많은 동료 선후배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시선을 강탈하는 장면도 다수였다. 연기 조연상을 받은 임수정이 자신의 돌아가신 어머니를 차분하게 언급했고 동료인 손예진의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올해 천만 영화가 된 ‘왕과 사는 남자’ 팀도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지훈은 장항준과 유해진 중 한 명만 뽑아달라는 신동엽의 짓궂은 농담에 “유해진 선배다. 아무래도 현장의 뜨거움을 함께 나눴다”라면서 동료 선배를 향한 애정을 표출했다.
예능인은 한 해를 뜨겁게 물들인 기안84와 이수지가 받았다. 이수지는 “모든 영역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분들을 위해서 늘 웃겨보도록 노력하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특히 그는 어버이날을 맞아, 현재 시아버지가 병상에 누워 있다면서 시부모에게도 애정 어린 건강 염원 메시지를 보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특별상 격인 구찌 임팩트 어워드는 올해 천만 기록을 달성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였다. 영화는 비극적인 역사를 재조명하면서 역사의 애통함과 좌절을 되살려 관객들의 몰입도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병우 음악감독, 유연석의 특별한 합동 무대 아래, 지난 해 세상을 떠난 원로 배우 故 이순재 추모 영상도 공개됐다. 임수정 등 많은 배우들이 이 무대 앞에서 눈물을 쏟으며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 모든 강력한 콘텐츠를 뚫고 올해 임팩트 있는 톱으로 올라선 대망의 대상은 영화 부문 유해진이었다. 그는 여유롭게 무대에 올라 “주연상은 좀 기대를 했는데 안돼서 마음을 추스르고 있었다. 멀었구나 싶었다. 그런데 슬슬 카메라가 제게 오길래 작품상인가 싶었는데, 대상이 이렇게 생겼구나 싶다”라고 감개무량함을 표출했다.
방송 부문 대상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류승룡이 차지했다. 고금리, 불경기 속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지만 누구나 역경을 매 순간 지나는 국민들의 이야기가 이 얼굴 안에 담겼다는 취지였다.
류승룡은 ‘김부장’으로서 대활약한 만큼 “유해진 배우와 예전에 고생 함께했다. 그 시절이 생각이 난다”며 무명 시절도 언급했다. 그는 “이렇게 둘이 대상을 받게 되니까 감개가 무량하다”면서 함께 고생한 배우로서의 지난날을 암시하기도 했다. 일종의 시대 정신까지 담보한, 극 중 김 부장의 생존을 위한 묵직한 고군분투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유와 카타르시스를 전달한 바 있다.
이 같은 유해진, 류승룡의 쌍끌이 흥행은 지난 해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휴머니즘, 시련이나 현실적 한계 속 자신의 인간성을 유지하는 타이틀롤 두 캐릭터의 강렬함에 관한 예찬일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자신의 도의를 지키는 사람들은 얼마나 위대한가. 병오년을 사는 시청자들이 '왕과 사는 남자'의 엄흥도, '대기업' 김부장에게 박수를 보낸 이유다.

이하 수상자(작)
방송 부문 대상
류승룡(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영화 부문 대상
유해진(왕과사는남자)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문가영(만약에 우리)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박정민(얼굴)
방송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박보영(미지의 서울)
방송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현빈(메이드인코리아)
방송 부문 드라마 작품상
은중과 상연
영화 부문 작품상
어쩔수가없다
백상연극상
젤리피쉬
뮤지컬 부문 작품상
몽유도원
GUCCI 임팩트 어워드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방송 부문 연출상
박신우(미지의 서울)
영화 부문 연출상
윤가은(세계의 주인)
방송 부문 예능 작품상
권락희 PD(신인감독 김연경)
방송 부문 교양 작품상
홍성진(다큐 우리의 시간은 빛나고 있어)
여자 예능상
이수지
남자 예능상
기안84(나혼자산다, 태계일주 등)
드라마
여자 조연상
임수정(파인: 촌뜨기들)
남자 조연상
유승목(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영화
남자 조연상
이성민(어쩔수가없다)
여자 조연상
신세경(휴민트)
뮤지컬 부문 연기상
김준수(비틀쥬스)
뮤지컬 부문 창작상
서병구 안무가(에비타)
연극 부문 연기상
김신록(프리마파씨)
네이버 인기상
박지훈(왕사남), 임윤아(폭군의셰프)
방송 부문 극본상
송혜진(은중과 상연)
영화 부문 각본상(시나리오상)
변성현 감독(굿뉴스)
방송 부문 예술상
강동원(더 시즌즈)
영화 부문 예술상
이민휘 음악감독(파반느)
영화부문 감독상
박준호(3670)
영화
여자 신인 연기상
서수빈(세계의 주인)
남자 신인 연기상
박지훈(왕과 사는 남자)
백상연극상
(불의전차)
드라마
여자 신인 연기상
방효린(애마)
남자 신인 연기상
이채민(폭군의 셰프)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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