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최우수상 받고 울컥…"매순간 가치 증명하는 삶 버거웠다" [백상예술대상]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배우 박보영이 방송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진심 어린 눈물의 수상 소감으로 깊은 울림을 안겼다. 경쟁과 불안,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도 끝내 버텨온 시간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제62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
62주년을 맞이한 별들의 축제 '백상예술대상'은 1965년부터 한국 대중문화 예술의 발전을 위해 제정된 시상식이다. 그동안 방송 영화 연극 3개 부문으로 이어져 온 가운데 올해 한국 뮤지컬 60주년을 맞이해 뮤지컬 부문을 신설했다.

박보영은 무대에 올라 "경쟁이 너무 싫었다. 매 순간 제 가치와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는 게 너무 버겁고 힘들 때가 많았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주변을 보면 너무 잘하는 배우들이 많았다. 뒤처지고 싶지 않았고, 더 잘해내고 싶었다"며 "어쩌면 지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버텨온 시간들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다"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또 "선의의 경쟁자가 되어주시고 때로는 페이스메이커처럼 힘이 되어준 배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동료 배우들을 향한 존경도 전했다.
이번 수상작인 '미지의 서울'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극 중 1인 2역에 도전했던 박보영은 "작품을 선택한 뒤 촬영 전까지 '내가 이걸 정말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매일 반복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대본을 읽을 때마다 다시 용기가 생겼다"며 작품이 자신에게 준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지와 미래를 연기하며 정말 행복했다. 흔들릴 때마다 중심을 잡아준 감독님과 작가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화면에 직접 등장하지 않았지만 함께 호흡을 맞춘 대역 배우와 스태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며 현장을 함께 만든 모든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보영은 드라마의 기획 의도를 언급하며 더욱 진솔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누군가의 삶은 늘 더 좋아 보이기 마련이다. 저 역시 다른 사람의 재능만 부러워했지, 그 뒤의 노력은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마음들이 결국 저를 더 노력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족과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박보영은 "다음 생이 있다면 또 엄마, 아빠 딸로 태어나고 싶다"며 울먹였고, "저희 일을 봐주시는 시청자와 관객분들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늘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끝으로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아직 멀었다. 오늘 하루를 잘 살아가자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긴 여운을 남겼다.

한편, 방송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는 '미지의 서울' 박보영, '은중과 상연' 김고은, '은중과 상현' 박지현, '레이디 두아' 신혜선, '폭군의 셰프' 임윤아가 노미네이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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