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폐막…“예술과 시대 사이에서”
[KBS 전주] [앵커]
스물일곱 번째 전주국제영화제가 열흘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독립영화와 대안영화를 중심으로 전주가 그려낸 영화의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요?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랙터에 몸을 실은 농민의 발이 묶이자, 그곳으로 향한 시민들.
차벽이 그은 전선 위에서, 2030 여성과 성소수자 등 다채로운 빛깔이 모여 경계를 허뭅니다.
계엄에 맞선 그날의 투쟁을 담은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남태령'입니다.
[김현지/감독/MBC경남 PD : "그때 남태령을 만났고, 여기에서 새로운 인류가 태어났구나.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영화를 만들게 됐습니다."]
시적 자아와 일상 사이 예술적 고뇌를 그린 극영화로 막을 연 올해.
열흘 간의 여정을 매듭지은 고리는 시대를 관통한 연대의 기록입니다.
60여 년 전 아방가르드 필름과 현재의 영화적 실험을 모아 고유의 정체성을 벼린 이번 영화제.
올해 처음 고정 섹션으로 마련한 '가능한 영화' 속 작품 예매율이 90%를 넘어, 대안적 기법과 서사를 향한 관심을 엿보게 했습니다.
[문성경/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배급사들이 고민하던 걸 전주국제영화제 와서 관객 반응이 굉장히 뜨겁고 시네필 층이 있단 걸 발견하고 영화를 수입할 결정했단…."]
각각의 색이 선명한 236편의 영화가 관객을 찾은 가운데, 상영작의 72%는 모든 좌석이 매진됐습니다.
누적 관객 수는 7만여 명 안팎.
관객들은 변영주와 차이밍량 등 영화계 거장 혹은 배우들과 마주했고, 징검다리 연휴 기간 영화의 거리 곳곳을 찾아 전주의 정취도 느꼈습니다.
[민성욱/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 "전주만의 특색을 가지고 전주가 독립영화를 지원하고 새로운 영화를 발굴하는 역할에 충실한 영화제이기 때문에…."]
전주를 통해 첫선을 보인 국제 경쟁 수상작과 국내 주요 작품들은 조만간 일반 상영관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문영식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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