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③] 하루 "피아노 치는 트로트 가수, 남진·설운도 선배 발자취 따라가고 싶다"

"지금 제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버티기인 것 같아요."
22살 트로트 신예 하루는 솔직했다. 데뷔 2년차, '아침마당' 왕중왕전 최연소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그는 여전히 버티고 있는 중이다.
하루는 지난 4일 MHN스포츠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경연 나오기 전에 제가 되게 심적으로 어디 가서 진짜 핸드폰 꺼놓고 딱 3일만 쉬고 오고 싶다, 딱 일주일만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마음 정리할 시간 없이 계속 달려왔다"
번아웃일까. 하루는 고개를 저었다. "번아웃은 아니죠. 사실 번아웃 올 시간은 아니에요. 그냥 제가 조금 마음을 정리하고,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그런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없다 보니까 스스로 그런 시간들이 필요했었어요."
2024년 4월 트로트 아이돌그룹 '에닉스'로 데뷔, 같은 해 10월 솔로 전향, 2025년 4월부터 5월까지 '아침마당' 5연승, 12월 왕중왕전 우승. 그리고 현재 '무명전설'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만 너무 달리니까 쉼이 좀 필요했거든요. 마음에."
하지만 지금은 버틸 수밖에 없다. "신입 2년차니까 사실 아직 자기가 뭐 했을 때 휴식을 더 할 수 있고, 마음을 다듬을 수 있고, 어떻게 해야 여유가 생기고 이런 걸 잘 조절이 안 되잖아요.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버티기밖에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트로트 남자 가수 중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 가수 없지 않나"
하루가 꿈꾸는 미래는 명확하다. 피아노와 트로트의 결합이다.
"제가 뮤지컬을 하고 트로트를 하면서 피아노에서 아예 손을 뗐다기보다는 좀 비중을 덜 뒀던 게 있어서 손도 많이 굽고 그랬었는데, 최근에 경연 무대에서 다시 건반을 잡고 시도를 했는데 많이 행복하더라고요."그때 깨달았다. "트로트 남자 가수 중에서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 가수는 없지 않나. 제가 그런 걸 더 많이 해야겠다. 장점을 더 살려야겠다."
7살부터 피아노를 쳤다. "피아노를 치는 게 너무 재밌었는데, 피아노로 제가 막 혼자 뭘 만들고 작곡을 하고 이런 게 더 재밌는 거예요."앞으로 자작곡이나 피아노 연주가 결합된 무대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많을 것 같아요. 굉장히 많을 것 같고, 앞으로 그런 무대를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라디오 DJ 하고 싶다...조곤조곤 말하는 게 장점"
하루는 라디오 DJ에도 관심이 많다. "팬분들이 제가 조곤조곤 말하는 걸 되게 좋아하셔가지고, 활기찬 방송보다는 라디오 쪽에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요."교양 프로그램보다는 예능 쪽을 생각하고 있다. "교양보다는 그래도 예능이 많은 것 같습니다."
MC나 진행 활동도 하고 싶지만, 지금은 본업에 집중할 때다. "일단 제가 트로트 가수가 된 지 이제 최근에 2주년 됐거든요. 아직 다른 계획이라기보다는 본업에 충실해야 될 때인 것 같아요."
"남진·설운도 선배님 발자취 따라갈 수 있을까"
하루의 소속사 루체엔터테인먼트에는 남진, 설운도, 조정민 같은 트로트 레전드들이 있다. 하지만 만날 기회는 많지 않다."회사가 같지만 만날 기회가 없어요. 회식 때 1년에 한 번 만나고 막 이러다 보니까."연말 회식 때 한 번 봤다. "무명전설에도 나가기 전이라 사이드에서 알아서 먹고... 아직 신인이 선배님한테 인사하기도, 인사 이외의 것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죠.
"선배님들의 명곡을 공부할 수 있는 건 큰 행운이다. "따로 이렇게 접점은 없지만 어쨌든 선배님들의 명곡이 많다 보니까 제가 공부할 수 있는 건 되게 많은 것 같아요."최근 함께 식사를 했을 때 남진이 격려해줬다. "'하루, TV 많이 나오드라고. 열심히 해라잉!' 라면서 칭찬해주셨는데, 진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죠. 제가 아직은 병아리 트로트 가수지만, 대선배들을 만난 덕분에 꿈이 더 커지고 있어요. 선배들의 발자취를 잘 따라갈 수 있을까 욕심도 커졌고요."
"2026년 목표? 경연에서 좋은 결과 내는 것"
2026년 하루의 목표는 명확하다. "경연을 나갔다 보니까 이번 연도에 이루고 싶은 건 그냥 경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그는 항상 큰 목표를 하나씩 세워놨다. "작년 초, 작년 상반기 때는 아침마당 우승이었고, 하반기 때 왕중왕전 우승이었고. 이번에는 경연을 나가니까 '탑 몇까지는 되자' 이런 목표가 있었는데, 그런 걸 이루는 게 목표인 거죠."
10년 후 어떤 가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조심스럽게 답했다. "지금은 버티기가 중요하니까... 10년 후까지는 아직 생각을 못 했어요. 일단 지금은 버티면서 하나하나 이뤄가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국민 손주? 트로트 어린왕자가 더 맞는 것 같다"
하루는 '국민 남동생', '국민 손주'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중장년층 팬들이 특히 많다. 노래교실 섭외도 쏟아진다. "노래교실은 데뷔 초 때 무대 경험을 많이 쌓으려고 3개월 동안 거의 100회 이상 다녔어요. 그걸로 인해서 되게 경험도 많이 되고 성장도 스스로 조금 됐다고 생각하는데, 오디션 프로그램이 나오니까 그 갔던 모든 곳에서 이제 다시 와달라, 어머니들이 너무 보고 싶어 한다고 섭외가 많이 들어왔어요."
최근 '무명전설'에서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트로트 어린왕자요. 제가 뭐 왕자 같다 이게 아니라, 동화책 '어린 왕자' 스토리랑 저랑 비슷해 가지고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 주셨는데, 그 별명에 걸맞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피아노 치는 트로트 가수, 라디오 DJ를 꿈꾸는 22살 청년, 그리고 남진·설운도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은 신예. 하루는 지금 버티고 있다. 그리고 그 버티기가 언젠가 큰 꽃을 피울 것이라 믿고 있다.
"어릴 적 엄마가 일 하셔서 혼자 있을 때마다 절 위로해준 건 음악이었어요. 이제는 제 노래로 팬들에게 위로를 전해주고 싶어요. 여러분 모두 제 노래 한마디에 행복한 '하루'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는 13일 '무명전설' 결승전 무대에 서는 하루. 그는 이번에도 피아노 앞에 앉아,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노래할 것이다.
사진=방송화면 캡쳐, 루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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