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는 꿈틀·전세는 활활…불안한 주택시장
[앵커]
지난 1월, 대통령의 글이었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는 5월 9일로 끝난다며 "연장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습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다주택자들 매물이 쏟아지면서, 불과 두 달 만에 서울 아파트 매물이 40% 넘게 늘었습니다.
강남·서초 아파트 가격은 100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5월 9일이 다가오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아파트 매물은 줄었고 가격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내일(9일)이 지나면 매물 잠김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전세 구하긴 더 어려워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세중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급매물은 대부분 빠졌고, 호가도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이미 엄청 거래가 많이 이뤄졌어요. 싼 매물들이 빠져서 금액대가 약간 올라가 있는 상태이긴 해요."]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도 강남구만 빼고 24개 자치구 모두 올랐습니다.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며 내렸던 가격이 되돌아가는 모양샙니다.
임대 시장은 더 뜨겁습니다.
1300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에는, 전월세 매물이 단 한 개도 없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임대) 찾는분은 많은데요, 매물은 하나도 없어요. 전세가도 많이 비싸지니까 조금씩 계속 올랐어요."]
서울 아파트 임대 매물은 올해 초에 비해 30%나 줄었습니다.
다주택자가 세주던 집을 내놓으면서 전월세 물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주목할 건 장기보유특별공제 개정과 보유세 인상 등 정부 정책의 여파입니다.
비거주 1주택자들이 임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조세 부담을 세입자에 전가할 수 있어서 임대시장에 또 다른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리서치랩장 : "거주 조건들을 계속 강화하면서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들에서는 매물들이 나오기 어려워지는 구조가 되고요. 조세 전가 이슈로서 다주택자분들이 전월세 임차인에게 전가하면서 주거비가 또 올라가는…."]
시장 안정을 위해선 공급도 필요한데, 당장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만 호나 줄어듭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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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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