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기종전 급한데…"이란, 3~4개월 버틸 것"
【앵커】
다음 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란 전쟁의 조기 종식을 노리던 미국의 전략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해상 봉쇄와 추가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버티기에 나서면서 협상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유영선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가 또다시 이란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친이란 민병대가 이라크 석유를 빼돌려 자금을 조달하도록 도운 이라크 석유부 차관 등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미국은 또, 이란이 철도를 이용하거나 해상에서 북한식 환적 수법으로 원유를 몰래 수출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지난달 미국의 해상 봉쇄 이후 최소 13척 이란 유조선이 환적 방식으로 원유를 수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석유 수출량만 약 2천200만 배럴로, 상당수가 중국과 거래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이란이 각종 수단을 동원해 미국의 해상 봉쇄를 최소 3~4개월 더 버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중앙정보국 CIA가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트럼프 행정부에 이번 주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이란이 거의 붕괴됐다"고 강조해 온 것과는 다른 분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사일도 대부분 파괴되었습니다. 18~19% 정도는 남아있겠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승리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전쟁 전과 비교해 이란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와 미사일 보유량이 각각 75%와 70%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휴전기간 지하 저장시설 상당수를 복구했고, 일부 신형 미사일은 조립 단계까지 진행된 정황도 포착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이란 국영TV(지난달 18일, 모즈타바 성명 낭독): 이란의 드론이 번개처럼 미국과 이스라엘을 공격하듯 용감한 해군도 적들에게 새로운 패배의 쓰라림을 맛보게 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이와 함께 강경한 군부가 이란 지도부를 장악하면서 내부 저항 움직임도 억누르고 있는 점도 이란이 각종 제재를 버틸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는 보도했습니다.
월드뉴스 유영선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