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 전 단장’ 김현태 인천 계양을 도전···전한길 지원사격
비상계엄 연루·파면 뒤 정치권 직행…군 명예 회복 전면에
전한길 공개 지지·신당 창당 가능성 언급…보수 진영 새 변수 부상

김현태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8일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계양구을에 무소속으로 뛰어들며 이번 6·3 재보궐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
인천 계양구을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던 지역으로,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정치적 상징성이 큰 곳이다. 현재 민주당 김남준 후보와 국민의힘 심왕섭 후보가 맞대결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김 전 단장까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계양구을 보궐선거는 기존 양자 구도에서 다자 경쟁 구도로 재편됐다.
김 전 단장은 출마가 특정 정당이나 정치권의 제안에 따른 결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단장은 이날 <인천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체 판단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전한길씨와 함께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출마 등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검토한 끝에 계양구을 보궐선거 출마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계양구을을 택한 배경으로는 지역의 정치적 상징성을 직접 거론했다. 김 전 단장은 "민주당 텃밭이자 이재명이 거쳐 간 계양을에서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20년 동안 거물급 정치인들이 거쳐 갔지만 계양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출퇴근길 교통 문제와 대중교통 불편 등 주민들이 체감하는 생활 문제는 여전하다"며 "정치권이 계양을을 당연한 표밭처럼 여겨왔다"고 비판했다.
이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김 전 단장은 "거짓과 불법으로 세워진 정권에 맞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겠다"며 "부당한 숙청으로 무너진 군의 명예와 사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파면된 군인"이라고 규정한 김 전 단장은 군 관련 징계와 수사 문제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김 전 단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봉쇄 및 내부 진입에 관여한 혐의로 파면됐으며, 국방부는 지난 1월 김 전 단장을 포함한 관련 군 간부들에 대해 중징계를 결정했다.
현재 민간인 신분인 김 전 단장은 "35명의 군인이 파면·해임 등 징계를 받았고, 수많은 군인이 수사를 받고 있다"며 "군인들이 정치 공격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현장에는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성향 인사 전한길씨도 참석해 공개 지원에 나섰다. 전씨는 김 전 단장을 "불의에 맞선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선거 기간 후방 지원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또 6·3 지방선거 이후에는 '윤어게인'을 기치로 한 신당 창당 가능성도 언급했다.
정치권은 김 전 단장 출마가 계양구을 보궐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보수층 결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비상계엄 및 국회 진입 논란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중도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이주영·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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