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개헌안 처리 무산…“국민이 심판할 것”·“헌법이 장난감인가”

이원희 2026. 5. 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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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9년 만의 국회 발의 개헌안 처리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번 개헌에 반대 입장을 밝혀 온 국민의힘이 개헌안에 무제한 토론을 예고하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상정을 철회했습니다.

여야는 서로 상대 탓이라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번 헌법 개정 절차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이 헌법 개정안 안건에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자 '더는 의사 진행이 소용없겠다'며 개헌안 상정을 철회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국회의장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매우 아쉽습니다. 정말 몹시 안타깝습니다."]

어제 국민의힘이 불참하면서 정족수 미달로 개헌안 투표가 불성립된 데 이어 오늘 투표마저 무산되자 우 의장은 작심한 듯 국민의힘을 비판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불법 계엄을 꿈도 못 꾸게 하는 개헌을 필리버스터까지 걸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못했다는 세간의 의심과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민주당도 즉각 국민들이 심판할 거라고, 국민의힘을 규탄했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필버(필리버스터)까지 동원해서 막은 것은 이후에 우리 국민들로부터 큰 지탄을 받고 심판을 분명히 받을 겁니다."]

국민의힘은 개헌안 재표결 시도 자체가 위헌이었다,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열었다고 맞받았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헌법이 더불어민주당의 장난감입니까. 계엄 옹호 정당, 5.18 역사 왜곡 정당이라고 하는 고약한 프레임을 뒤집어씌워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청와대는 국민의힘 반대로 개헌안 처리가 무산돼 유감이라며 후반기 국회에서 개헌 논의를 이어가 달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본회의가 안건 상정 없이 끝나면서, 일반 법안 50여 건의 처리도 다음으로 밀렸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 유용규/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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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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