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흑자 낸 제주항공도 무급휴직… 고유가에 LCC 비상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는다.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가 치솟자, 회사가 노선 감편과 비용 절감에 나선 영향이다. 지난달 티웨이항공을 시작으로 LCC 업계에 무급휴직 움직임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제주항공은 8일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다음 달 한 달간 무급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희망자에 한해 진행된다. 제주항공은 “고유가 여파로 인한 한시적 운항편수 감축에 따라 여유 인력이 발생했다”며 “객실 승무원의 육아·가족 돌봄, 개인 휴식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5~6월 두 달간 한시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항공업계 전반에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조치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유류비는 통상 항공사 영업비용의 30% 안팎을 차지한다. 이후 청주에 거점을 두고있는 LCC인 에어로케이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날은 제주항공이 올해 1분기(1~3월) 호실적을 발표한 날이다.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49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5% 늘었다. 영업이익은 64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57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다.
다만 업계에서는 2월 말 발발한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부담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유 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되는 데다,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 LCC의 비용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여행 수요 감소도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1분기 흑자를 냈지만 무급휴직에 나선 것은 2분기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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