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 글씨 품은 왕실 현판, 일본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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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의 글씨가 담긴 왕실 현판과 조선 후기 명필이 쓴 묘지가 일본에서 국내로 돌아왔다.
국가유산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증을 통해 환수된 '백자청화이진검묘지'와 '순종예제예필현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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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증을 통해 환수된 ‘백자청화이진검묘지’와 ‘순종예제예필현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순종예제예필현판’은 1892년 음력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진찬에서 당시 세자였던 순종이 직접 짓고 쓴 글을 새긴 현판이다. 테두리에 용두와 봉두를 조각한 사변형 구조로, 왕실의 격식을 갖춘 현판 형식을 하고 있다. 목판에 양각으로 글씨를 새긴 후 바탕을 먹색, 글씨는 녹색으로 칠했고 연꽃과 접시꽃 문양 등으로 테두리를 꾸몄다. 글씨를 녹색으로 표현한 사례가 드물어 귀한 글귀라는 상징성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판에 담긴 글은 순종이 어머니 명성황후의 생일을 축하하며 고종과 명성황후의 장수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내용은 ‘진찬의궤’, ‘순종어제곤성홍류’ 등 관련 문헌에도 수록돼 있다. 순종의 글씨는 해서체로 단정하고 엄정해 세자로서의 품격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묘지는 푸른색 안료로 글씨를 쓴 백자판 10점으로 구성돼 있다. 각 장의 앞면에는 이진검의 생애와 행적, 가계, 장례 관련 내용이 기록돼 있으며, 뒷면에는 묘의 위치와 방향 등 풍수 관련 내용이 적혀 있다.
글은 이진검의 첫째 아들이자 이조판서를 지낸 이덕수가 짓고, 글씨는 넷째 아들로 조선 후기 대표 명필로 꼽히는 이광사가 썼다. 이광사의 예서체는 현존 사례가 드문 것으로, 간결한 필획과 독특한 조형성아 확인돼 서예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백자청화이진검묘지’를 기증한 형 김창원씨는 “일본에서 35년 동안 미술 시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일본에서 이광사의 글씨로 쓰여진 묘지가 유통되는 것을 알게됐다”며 “문화유산은 제자리에 있을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온전히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해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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