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가 찍어준 종목 다 대박” 이 말 믿었는데…실전 나선 AI 수익률은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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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꿈의 7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가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투자 조언자로 활용하는 이른바 'AI 매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대회를 기획한 미국의 테크 산업 전문 투자자 제이 아장(Jay Azhang)은 "AI마다 거래 방식에 뚜렷한 성향이 있었다"며 "클로드는 거의 항상 롱 포지션만 선택한 반면 제미나이는 숏 포지션도 적극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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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꿈의 7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가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투자 조언자로 활용하는 이른바 ‘AI 매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3.08포인트(-1.11%) 내린 7406.9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61포인트(0.47%) 오른 1204.79에 거래되고 있다.
◇“제미나이가 찍어준 종목 대박”…투자 프롬프트도 진화
장 초반 숨 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지만 최근 강세장이 지속되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미나이 덕분에 반도체주 수익을 냈다”, “챗GPT가 분석한 유망 업종이 실제로 올랐다” 등의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단순 요약을 넘어 정교화된 방식으로 AI를 활용한다. 증권사 리포트를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보고서 대비 표현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는지, 특정 종목의 온라인 언급량이 증가하고 있는지 등을 분석해 매매 전략에 녹여내는 식이다.
투자자들이 꼽는 AI의 최대 장점은 속도다. 실시간 뉴스와 유튜브 영상, 수십 장의 보고서를 단숨에 정리해 정보 격차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충격적 결과…“챗GPT·제미나이, 실전선 -60%대”
하지만 AI의 분석 능력이 곧바로 수익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드러났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생성형AI 투자 대회 ‘알파 아레나’(Alpha Arena)의 결과는 시장의 기대 이하였다.
기업 ‘Nof1’은 챗GPT·제미나이·그록·클로드·딥시크·큐원 등 AI 모델 6개에 각각 1만달러(약 1464만원)를 지급하고 실제 가상화폐 시장에서 매매를 진행하도록 했다. AI들은 지난해 10월 17일부터 11월 3일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XRP·도지코인·솔라나 등 암호화폐를 거래하며 수익률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대부분의 AI는 큰 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챗GPT는 최종 자산이 3794달러(약 555만원)로 줄어 63% 손실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거래(272건)를 했던 제미나이도 -56%의 성적표를 받았다.
일론 머스크의 xAI가 개발한 그록 역시 45% 손실로 마감했고,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네트도 30%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 AI 모델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딥시크는 약 4% 수익률을 기록했고, 알리바바의 큐원은 공격적으로 비트코인 롱 포지션에 베팅하며 약 20% 수익을 올려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를 기획한 미국의 테크 산업 전문 투자자 제이 아장(Jay Azhang)은 “AI마다 거래 방식에 뚜렷한 성향이 있었다”며 “클로드는 거의 항상 롱 포지션만 선택한 반면 제미나이는 숏 포지션도 적극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환각 현상’ 주의보…“보조 도구로만 써야”
전문가들은 AI를 투자 판단의 참고 수단 정도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생성형 AI가 잘못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럴듯한 답변을 내놓는 이른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I가 잘못된 재무 데이터를 근거로 종목을 추천했다”, “제미나이 조언만 믿고 추가 매수했다가 손실을 봤다”는 경험담도 적지 않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2026년 감독 우선순위’ 중 하나로 AI와 자동화 투자 도구 등이 투자자에게 미치는 위험성을 꼽았다.
고현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선임은 “AI의 환각 현상으로 잘못된 투자 정보가 제공돼 경제적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위험을 관리하면서 잠재적 가치를 끌어낼 수 있는 용도로 AI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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