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남 강릉시장 후보 "관광 의존 경제, 첨단·바이오로 체질 전환"[경제로보는 6.3지방선거]
강릉페이 2.0도 추진

/영상=김수환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중남 강릉시장 후보가 강릉 경제의 구조 전환을 핵심 비전으로 내놨다. 관광 의존형 경제에서 첨단산업·바이오 중심의 다층 경제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 후보를 만나 지역경제 진단과 핵심 공약을 들어봤다.
■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 강릉시장 후보 김중남이다. 강릉에서 태어나 강릉에서 자랐고, 공직과 시민운동의 현장을 거치며 행정이 시민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몸으로 배워왔다.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강릉 곳곳에서 정말 많은 시민들을 만났다. 장사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씀, 아이 키우기 어렵다는 말씀, 젊은 사람들이 떠나는 게 걱정이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지금 강릉은 변화가 절실하다. 관광도시는 맞지만, 관광만으로는 일자리와 지역소득,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모두 해결하기 어렵다. 강릉은 첨단산업과 문화콘텐츠, 바이오와 생활경제가 함께 도는 도시로 가야 한다.
■ 강릉 경제의 가장 큰 구조적 문제는 무엇이며, 3대 핵심 정책은.
- 강릉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대형 발표는 많은데 시민 삶에 남는 경제 효과가 약하다는 점이다. 구조적 문제를 세 가지로 본다. 첫째 관광 의존형 경제, 둘째 미래산업과 고부가가치 일자리 부족, 셋째 공공예산이 지역경제 전체로 투명·공정하게 순환되지 못하는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광을 체류형 생활경제로 전환(임기 4년간 500억 원 이상 투입) ▲AI·데이터, 천연물 바이오,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임기 내 5000억 원 이상 투자유치 목표) ▲'바른삽 프로젝트'로 공공계약·예산집행 투명화를 추진하겠다.
■ 임기 내 일자리 창출 계획과 세대별 맞춤 정책은.
- 일자리는 행정이 숫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결국 기업이 만든다. 행정은 기업이 들어오고 투자하고 채용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국가산업단지를 최종 유치해 일자리 전략의 핵심 기반으로 삼겠다. 청년 일자리는 AI·데이터, 천연물 바이오, 문화콘텐츠, MICE, 글로벌 미식산업을 중심으로 만들겠다. 2026 ITS 세계총회 같은 국제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통역, 전시, 숙박, 음식, 콘텐츠 제작 일자리로 지역에 남도록 하겠다. 중장년에게는 재취업 교육, 디지털 전환 교육, 소상공인 재창업 지원을 추진하고, 어르신은 단순 공공근로를 넘어 돌봄·마을관리·관광안내 등 생활형 일자리로 바꾸겠다.
■ 소상공인 폐업률 증가에 대한 지속 가능한 지원책은.
- 소상공인 정책은 버티게 하는 데서 끝나면 안 된다. 다시 벌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먼저 '가게 숨통 패키지'를 만들겠다. 이자 부담 완화, 노란우산공제 가입 지원, 유급병가 지원, 폐업 시 철거비 지원, 업종전환·재창업 컨설팅을 묶어 위기에 몰린 소상공인이 무너지기 전에 버틸 수 있게 하겠다. 둘째 강릉페이 2.0을 추진해 배달, 택시호출, 전통시장 주문, 관광쿠폰, 골목상권 할인이 연결되는 생활경제 통합앱으로 발전시키겠다. 셋째 강릉역에서 중앙시장, 월화거리, 명주동, 교동, 주문진으로 이어지는 관광 동선을 골목상권으로 연결하고, 전통시장 스마트 배송시스템도 도입하겠다.
■ 강릉의 미래 먹거리 산업과 민간투자 유치 전략은.
- 강릉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AI·데이터 기반 첨단산업과 천연물 바이오·해양바이오·K-뷰티 두 축으로 본다. 데이터센터는 목적이 아니라 출발점이다.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AI 서비스기업, 보안·관제기업, 드론·로봇·스마트도시 관련 기업을 함께 유치하겠다. 특히 2026 ITS 세계총회와 연계해 강릉을 AI 기반 교통·관광·도시운영 실증도시로 키우겠다. 두 번째 축은 천연물 바이오·해양바이오·K-뷰티다. 구정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천연물 소재, 화장품, 제약, 건강기능식품, 해양바이오 기업을 유치해 연구개발부터 제품화·인증·수출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들겠다. 인센티브는 지역 청년 채용과 지역업체 거래, 지역 정착 효과가 큰 기업에 더 강하게 주겠다.
■ 재정자립도 개선을 위한 세입 확충·구조 개편 방안은.
- 재정자립도는 단순히 세금만 더 걷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기업이 들어오고 좋은 일자리가 생겨야 세입 기반이 커진다. 첫째 구정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해 법인지방소득세·재산세·지방소비세 기반을 넓히겠다. 둘째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려 숙박·음식·쇼핑·교통·문화소비가 지방세 기반으로 이어지게 하겠다. 셋째 '바른삽 프로젝트'로 공공계약·예산집행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같은 예산이라도 공정하게 돌면 지역경제 효과는 더 커진다. 넷째 유휴 공공자산을 창업공간·문화공간·수익형 공공사업으로 재설계하고, 신재생에너지·스마트팜·데이터센터 폐열 활용은 시민참여형 수익공유 모델로 발전시키겠다.
■ 기업 유치 차별화 전략과 목표는.
- 임기 내 앵커기업 5개 이상, 중견기업 50개 이상, 스타트업·연구·콘텐츠 기업 100개 이상 등 최소 150개 이상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한다. 입지 전략은 구정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가겠다. AI·데이터, 천연물 바이오, 해양바이오, K-뷰티, 스마트 물류가 결합된 미래산업 플랫폼으로 만들겠다. KTX 접근성에 더해 남강릉역 신설과 산업단지 연계를 추진하면 물류·인력 이동 경쟁력이 커진다. 지역 청년 채용, 지역업체 거래, 본사·연구소 이전, 장기 고용계획을 제시하는 기업에는 더 강한 인센티브를 주고, 기업별 전담 행정창구를 두어 인허가·입지·전력·용수·교통·인력 문제를 한 번에 협의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만들겠다.
■ 읍면동 간 경제 격차 해소 방안은.
- 균형발전은 똑같이 나누는 것이 아니라 권역별 강점을 살려 서로 다른 성장축을 만드는 일이다. 도심권은 구도심 상권 회복과 청년창업·문화소비의 중심으로, 해안권은 체류형 관광과 야간경제의 중심으로 키우겠다. 남부권은 구정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미래산업 축, 북부권은 주문진을 중심으로 수산·항만·관광·해양바이오 재생 전략을 추진하겠다. 농산어촌권은 로컬푸드, 스마트농어업, 체험관광, 생활교통을 묶어 소득을 높이겠다. 공공형 100원 택시 '오랍뜰이', 통학버스 '에듀라인', 자율주행 순환버스 등 교통복지도 확대하겠다. 재정 배분은 인구수뿐 아니라 낙후도·고령화율·교통접근성·생활SOC 부족 정도를 함께 보겠다.
■ 경제위기 발생 시 비상 대응 계획은.
- 경제위기는 약한 곳부터 무너뜨린다. 대기업보다 먼저 골목상권이 흔들리고, 자영업자와 일용직, 관광업 종사자가 타격을 받는다. 시장 직속 비상경제대응회의를 상설화하고, 고용률·폐업률·카드매출·관광객 수·숙박률·물가·유가·지방세 징수 상황을 매달 점검해 위기 징후가 보이면 즉시 대응단계를 발령하겠다. 소상공인 긴급 방어망(이자 지원,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방세·공공요금 납부 유예), 공공재정 조기집행, 관광 회복 패키지(강릉페이 소비쿠폰, 숙박·음식업 프로모션, MICE 회복 프로그램)를 가동하겠다. 산불·가뭄·유가·물가 위기별 대응 매뉴얼도 새로 만들겠다. 위기 전에 살피고, 위기 때 바로 움직이고, 회복까지 책임지는 강릉형 민생경제 안전망을 만들겠다.
홍성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