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먼저 먹고 갑니다”…블랙록 한국 ETF ‘대규모 엑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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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가 7500선까지 치솟는 강한 랠리 속에서도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ETF에서 하루 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즈 MSCI 한국(EWY)' ETF에서 지난 6일 하루 동안 4억900만달러, 약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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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가 7500선까지 치솟는 강한 랠리 속에서도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ETF에서 하루 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즈 MSCI 한국(EWY)’ ETF에서 지난 6일 하루 동안 4억900만달러, 약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해당 ETF가 출시된 이후 일간 기준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자금 이탈은 단발성이 아니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연속 순유출이 이어지며 총 9억달러, 약 1조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이 ETF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EWY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현대차, KB금융 등 한국 대표 종목들로 구성된 상품으로, 한국 증시 흐름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구조다. 특히 반도체 비중이 높은 만큼 최근 AI 수혜 기대에 따른 급등 흐름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이번 자금 이탈의 배경으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이 가장 크게 꼽힌다. 실제로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26%, 154% 급등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자금이 빠져나간 6일에도 코스피는 6% 넘게 상승하며 사상 처음 7500선을 돌파했다. 지수가 고점을 경신하는 가운데 오히려 일부 투자자들은 보유 물량을 줄이며 수익을 확정하는 움직임을 보인 셈이다.
스트래티거스증권 토드 손 수석 ETF 전략가는 “한국 증시의 상승 모멘텀은 매우 강한 상태지만, 현재처럼 과열 논란이 나오는 구간에서는 일부 비중 축소도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공매도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다시 강화되는 분위기다. S3파트너스는 일부 투자자들이 최근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에 베팅하며 한국 증시에 대한 약세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코스피는 이날에도 장중 변동성을 보인 끝에 7.95포인트(0.11%) 오른 7498로 마감하며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랠리와 차익 실현이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양호연 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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