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챗GPT냐, 제미나이냐…서울대 'AI 캠퍼스' 파트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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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교내 전 구성원이 사용할 거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AI 네이티브 캠퍼스' 전환을 위해 거대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학습 사례를 축적해 교육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8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 4월 공공입찰 플랫폼 비드프로에 '구성원 선호 반영 교육·연구용 생성형 AI 단일 서비스 도입' 사업 공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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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33억 입찰 공고
교수·학생 등 교내 4만명 사용
학습자료 작성·수업 지원 활용
오픈AI·구글 중 한곳 채택 유력
해외선 빅테크·캠퍼스 협업 활발
서울대가 교내 전 구성원이 사용할 거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AI 네이티브 캠퍼스’ 전환을 위해 거대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학습 사례를 축적해 교육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파트너사로는 미국 오픈AI와 구글 중 한 곳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초로 전교 단위 AI 도입

8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 4월 공공입찰 플랫폼 비드프로에 ‘구성원 선호 반영 교육·연구용 생성형 AI 단일 서비스 도입’ 사업 공고를 냈다. 서울대 자체 예산 33억788만원이 배정됐다. 계약 기간은 1년으로 종료 후 연장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재학생 2만9000여 명과 교원·연구원 약 9000명을 대상으로 엔터프라이즈급 교육용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교육용 AI는 일반 AI 서비스와 달리 교내 구성원만 사용할 수 있고 학습 자료 작성, 수업·연구 지원 기능 등이 추가된다. 엔터프라이즈급으로 도입하면 수업, 연구, 행정 업무에 맞춰 그룹별 사용 환경을 마련할 수 있고, 도입 과정에서 서울대 환경에 맞게 기능 조율도 가능하다.
학교는 이르면 6월 말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서울대 구성원은 통합인증시스템(SSO)을 통해 접속 후 사용할 수 있다.
◇“AI 사용 분석해 AI 캠퍼스 고도화”
이번 사업은 서울대가 지난달 ‘AI 서밋’에서 발표한 AI 네이티브 캠퍼스 전환 구상과 맞물려 있다. 서울대는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질문은행(PDB)’ 구축을 제시했다. 학생과 교수진이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질문 등을 교육 자산으로 축적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대는 AI 사용 사례를 분석하면 학생들의 지식 습득 방식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학기별 커리큘럼을 설계하거나 수업 방식을 개선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지난달 말 입찰 의향을 보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선정 과정에서 교육용 AI 서비스의 안정성, 보안성, 교내 활용성을 우선 고려할 방침이다.
빅테크와 공동 교육 연구를 추진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빅테크가 해외 대학과 협력해 축적한 AI 교육 성과와 운영 노하우를 서울대와 얼마나 공유할 수 있는지가 입찰의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선 빅테크와 AI 도입 활발
해외에서는 대학 차원의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미국 최대 공립대인 캘리포니아주립대(CSU)는 지난해 오픈AI의 교육용 AI ‘챗GPT 에듀’를 도입해 23개 캠퍼스의 학생 46만 명, 교직원 6만3000명에게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구글도 예일대 등에 자사 교육용 AI인 ‘제미나이 포 에듀케이션’을 구축했다. CSU는 챗GPT를 커리큘럼 개발과 과목별 대화형 GPT 제작에 활용하고, 학생들에게는 개인 맞춤형 튜터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대의 이번 사업도 CSU와 비슷한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길곤 서울대 정보화본부장은 “해외 대학은 AI를 활용해 교육의 질과 행정 역량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며 “AI 에이전트 이후를 넘보는 현 시기에 학생들에게 필수적으로 AI 인프라를 제공하고 동시에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오픈AI와 구글이 유력한 수주 후보로 거론된다. 두 회사가 이미 해외 주요 대학에 교육용 AI 서비스를 공급한 데다 서울대 내부에서도 높은 수준의 AI 인프라를 도입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서다. 서울대 한 교수는 “학생들의 AI 수요와 교수들의 강의·연구 역량을 뒷받침하려면 고품질 AI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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