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소송 걸던 애플이 SOS?…뒤처진 AI에 칩 생산도 '난항'
[앵커멘트]
한때 스마트폰 디자인을 두고 삼성전자와 치열한 특허 소송전을 벌였던 애플.
그런 애플이 이제는 삼성에 반도체 생산 협력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 속에, 핵심 칩 생산까지 난항을 겪으면서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설동협 기잡니다.
[기사내용]
지난 2011년부터 애플은 삼성전자와 글로벌 특허 전쟁을 벌여왔습니다.
애플은 삼성 스마트폰이 아이폰 디자인과 사용자 환경을 베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양사는 수년간 법정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애플은 인텔과 함께 삼성전자에도 칩 위탁생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아이폰과 맥북에 들어가는 핵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P 생산까지 논의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애플의 칩은 대만 TSMC가 생산하고 있는데, 애플 외에 밀려드는 AI가속기 주문으로 생산 여력은 이미 한계에 달했습니다.
애플은 AI(인텔리전스) 부문에서도 경쟁사 대비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AI 기능 강화를 위해선 강력한 칩 확보가 필요하지만, 생산 캐파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
결국 경쟁사였던 삼성전자까지 공급망 카드로 검토하는 이례적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겁니다.
삼성 입장에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삼성 파운드리는 수율과 안정성 문제로 TSMC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애플의 대량 발주를 받아낸다면 기술 신뢰도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회준 /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 "(삼성 입장에선)당연히 기회죠. 메이저를 그동안 제대로 못잡았는데, (애플과 하게되면)확실히 잡는거니까요. / 인텔은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양산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거라고 봅니다."]
AI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과거 경쟁자와도 손잡아야 생존하는 '오월동주'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설동협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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