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에 3월 경상수지 역대 최대 흑자

김명환 기자 2026. 5. 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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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 3월 경상수지가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두 달 연속 최대 흑자를 이어간 데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도 11년여 만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전체 흑자 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3월 상품수지는 350억7천만 달러 흑자로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를 다시 썼다.

3월 여행수지는 1억4천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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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373억3천만 달러 흑자…35개월 연속 흑자
연합뉴스 제공.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 3월 경상수지가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두 달 연속 최대 흑자를 이어간 데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도 11년여 만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전체 흑자 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373억3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2023년 5월 이후 3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분기 누적 흑자는 737억8천만 달러로 확대됐다.

역대 최대 흑자를 이끈 것은 상품수지였다. 상품수지는 수출로 벌어들인 돈에서 수입으로 나간 돈을 뺀 지표다. 3월 상품수지는 350억7천만 달러 흑자로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를 다시 썼다. 수출은 943억2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6.9% 늘었고 수입은 592억4천만 달러로 17.4% 증가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주도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9.8% 급증했다. 정보통신기기도 78.1% 늘었고, 석유제품은 69.2% 증가했다. 화공품은 9.1%, 승용차는 1.1% 늘며 비IT 품목도 일부 보탬이 됐다.
연합뉴스 제공.

지역별로는 동남아와 중국, 미국 수출 증가 폭이 컸다. 동남아 수출은 68.0%, 중국은 64.9%, 미국은 47.3% 늘었다. 반면 중동 수출은 49.1% 줄어 지역별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수입도 늘었다. 통관 기준 수입은 603억9천만 달러로 13.2%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장비와 전기·전자기기 등 자본재 수입이 23.6% 늘었고 원자재 수입도 화공품과 비철금속 등을 중심으로 8.5%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은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여전히 적자가 이어졌다. 서비스수지는 여행과 운송, 사업서비스 등 물건이 아닌 서비스 거래에서 들어오고 나간 돈의 차이를 뜻한다. 3월 서비스수지는 12억9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여행수지는 달라졌다. 여행수지는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돈과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쓴 돈을 비교한 지표다. 3월 여행수지는 1억4천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여행수지가 흑자를 낸 것은 2014년 11월 이후 136개월 만이다. 봄철 국내 여행 성수기와 대형 K팝 공연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입국자가 늘어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주식 배당금과 이자 등 투자소득도 전체 흑자 확대에 기여했다. 이를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35억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 주식 배당금 유입이 늘면서 배당소득 흑자 폭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계정은 369억9천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88억9천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37억7천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0억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40억4천만 달러 감소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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