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잡음 넘어 경찰행…인천 연수갑 흔든 A후보 논란
“공천 대가 금품 요구·언론 보도 무마 시도” 주장…공천 절차 공정성 도마 위
단수공천 뒤 갈등 증폭…보수 표심 결집 변수로 부상

국민의힘 인천 연수구갑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경찰 고발전으로 번졌다.
국민의힘 연수구갑 책임당원연대는 8일 인천 연수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A씨를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로 인천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A씨가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장 직위를 활용해 기초의원 후보자에게 공천 대가 금품을 요구하고, 관련 의혹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고발장에는 A씨 측근으로 알려진 시당 관계자가 인천 한 기초의 예비후보에게 접근해 "공천 '가'번을 받으려면 케이크 상자에 돈을 가져오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책임당원연대는 해당 후보가 즉답을 피하자 A씨가 직접 전화를 걸어 관련 사실을 확인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담은 녹취록을 경찰청에 증거물로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일 A씨를 인천 연수구갑 후보로 단수공천했지만, 이 지역구에서만 총선을 3번 출마하는 등 십 수년 텃밭을 다진 정승연 전 연수구갑 당협위원장은 즉각 반발하며 재심을 요구했다. 그는 또 전략공천 철회를 촉구하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삭발까지 감행하는 등 공개 반발에 나섰다.

인천 연수구갑 선거구는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여야가 총력전을 펼치는 핵심 격전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를 출격시켰고, 국민의힘에서는 정 전 위원장을 대신해 시당 위원장이자 타 지역 당협위원장인 A씨를 전략공천 했다.
하지만 선거를 불과 30여일 앞두고 터진 고발전에 국민의힘 당 안팎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공천 파동이 장기화할 경우 보수 지지층 결집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인천 B 당협위원장은 "가뜩이나 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 당내 결집에 도움이 안되는 이번 전략공천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A씨 관련 고발건에 대해 진행 중인 사건이라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다만 사안의 심각성에 관련 기관과의 수사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시 선관위 관계자는 "사건 수사 중이라 진행 절차 등을 알릴 수 없다"며 "더구나 국회의원 후보 사인만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일보>는 인천 연수구갑 예비후보 A씨와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 연락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질의를 전달했으나, 현재까지 별도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주영·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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