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자 모양 변천의 역사…'한자, 문명의 무늬'

강종훈 2026. 5. 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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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는 모양, 소리, 뜻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이뤄진다.

이 책은 그중에서 주로 모양의 측면에서 한자의 세계를 이야기한다.

뜻글자인 한자는 알파벳과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수의 글자를 가지고 있다.

저자는 "한자의 역사에서 첫손에 꼽아야 할 집대성은 당나라 초기 '해서'"라며 "모양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한자의 역사는 초당 해서를 기준으로 시대 구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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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제국주의 공범으로…'일본의 총력제국'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한자, 문명의 무늬 = 윤성훈 지음.

한자는 모양, 소리, 뜻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이뤄진다. 이 책은 그중에서 주로 모양의 측면에서 한자의 세계를 이야기한다.

뜻글자인 한자는 알파벳과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수의 글자를 가지고 있다. 각 글자 모양 또한 여러 획이 얽혀 복잡하다.

배우기 어렵고 까다롭지만, 그만큼 다채로운 형태미를 지닌다. 서예가 동아시아 시각 예술을 선도하는 장르가 된 배경이기도 하다.

한자의 모양에 대한 논의는 기존 학문 분류로는 고문자학과 서예론에 속한다. 고문자학은 먼 옛날 한자가 형성되던 시기의 자료를 판독·연구하는 학문이다. 서예는 고증이 핵심인 고문자학과 달리 개인적·예술적 창조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문 번역가이자 서예사 연구자인 저자는 고문자학과 서예사 두 분야를 아우르며 갑골문자가 쓰인 고대부터 원숙한 예술적 성취를 이룬 시대까지 한자의 역사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새롭게 풀어낸다.

저자는 "한자의 역사에서 첫손에 꼽아야 할 집대성은 당나라 초기 '해서'"라며 "모양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한자의 역사는 초당 해서를 기준으로 시대 구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서 이전에는 어떤 예술적 자각을 가지고 서예 '작품'을 남긴 것이 아니지만, 해서 이후의 글씨들은 일종의 예술 정신의 창조물로 보아도 무방하다는 설명이다.

교유서가. 840쪽.

▲ 일본의 총력제국 = 루이즈 영 지음. 조원희·김도진 옮김.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교수인 저자가 일본 근대 제국주의가 소수 엘리트 통치층의 결정만이 아니라 일반 대중의 열망과 미디어의 상업주의가 결합한 '합작품'이라고 주장한다.

1931년 만주사변이 일어나자 아사히·마이니치 등 일본 거대 일간지들은 전쟁 열기를 부추기며 판매 부수를 올렸다. 호외가 쏟아지고 라디오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전쟁은 자극적 오락거리가 됐다.

미쓰코시 백화점의 '만몽 박람회'나 철도청이 주관한 만주 관광 여행은 일본인들에게 만주를 두려운 전쟁터가 아니라 이국적 관광지이자 새로운 소비 시장으로 인식하게 했다.

책은 제국주의가 일본 사회 구석구석과 맞물려 어떻게 돌아갔는지 조명하며 만주국 건설이 일본 사회와 문화에 미친 영향을 짚어본다.

저자가 쓴 '총력제국'(Total Empire)이라는 용어는 '총력전'에서 개념을 빌려왔다. 일본이 총력전처럼 식민지인 전장과 본국이라는 후방 모두에서 국가 역량을 집중해 제국을 건설했다는 의미다.

마르코폴로. 560쪽.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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