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개소식 신경전’에 장동혁, 박민식 선거 지원…한동훈, 친한계에 “마음만 전해달라”

이예슬 기자 2026. 5. 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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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부산 구포초에서 열린 동문회 운동회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의 뒤로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0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민식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같은 날 무소속으로 북갑에 출마하는 한동훈 전 대표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리면서 국민의힘 당권파와 친한동훈계(친한계)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 전 대표는 8일 MBC 라디오에서 박 후보를 겨냥해 “누가 (개소식에) 국회의원이 많이 오는지 보여주고 싶은 것 같은데 세 싸움하는 모습보다 지역주민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그런 뜻에서 (개소식에) 참석하겠다고 하시는 의원들께 이번에는 북갑 주민들께 대신 마음을 전할 테니 멀리서 마음만 전해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장동혁 당권파는 여기(부산 북갑)에서 민주당이 당선되더라도 한동훈을 막겠다는 입장인데 그건 대단히 이상한 정치”라며 “국민의힘이 견제 능력이 있었으면 이재명 정권이 ‘공소취소 폭주’까지 대담하게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당권파의) 방해를 뚫고 승리해서 보수가 재건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지아·진종오 의원 등 일부 친한계 의원들은 한 전 대표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한 전 대표의 이러한 요청에 불참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앞서 한 전 대표의 북갑 예비후보 등록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에 장동혁 대표는 지난 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일어나는 여러 상황에 대해서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고, 이후에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한 의원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거론했다.

한 전 대표의 배우자 진은정씨는 이날 북구 만덕2동의 한 아파트에 전입신고를 완료했다. 한 전 대표는 오는 9일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오는 10일 박 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두 후보의 선거사무소가 인근에 있어 개소식 당일 각 후보 지지자들의 세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서 “나경원·안철수·김문수·원희룡·권영세·김기현 의원, 송언석 원내대표, 장동혁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라며 “무소속 후보를 당선시키고 본인이 소속되어있는 국민의힘 후보를 낙선시키는 행위에 대해서 착잡함을 넘어 ‘우리가 어떻게 이 지경까지 왔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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