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해주]AMD 깜짝 실적에 18% 급등…리사 수, CPU에 웃었다

이동영 기자 2026. 5. 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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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론형 AI 확산에 GPU 넘어 CPU 수요 급증…2030년 서버용 CPU 시장 1200억달러 이를 것"
[편집자주] [체크!해주]는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코너입니다.

5일(현지시각) AMD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8% 급등했다. 사진은 지난 1월 CES 2026에서 기조 연설을 하는 리사 수 AMD CEO(최고경영자)./사진=뉴스1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AMD의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에이전트 AI(추론형 AI)가 확산하며 GPU를 넘어 CPU 수요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TSMC 파운드리 의존도 따른 공급 제약은 과제로 지목된다. AMD는 글로벌 반도체 회사로 고성능 컴퓨팅, 그래픽 및 시각화 기술에 중점을 두고 데이터 센터, 클라이언트, 게임 및 임베디드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AMD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0% 넘게 뛰었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6일 AMD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61% 오른 421.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AMD의 급등세가 반도체 전반으로 번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48% 상승했다. 다만 7일에는 차익 실현 영향으로 3.07% 하락한 408.46달러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런 여파로 한국 증시도 힘을 받으며 6일(한국시각) 삼성전자가 14.41%, SK하이닉스는 10.64%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6.45% 급등해 사상 최초로 7000선을 돌파했다.


"2030년까지 서버용 CPU 시장, 1200억달러까지 커질 것"


AMD의 이번 실적 발표는 1분기 AI 빅테크들이 실적 발표에서 공통으로 강조한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회사의 깜짝 실적은 AI 슈퍼사이클 국면에서 GPU를 넘어 CPU로까지 시장 관심이 확대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AMD의 2026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102억5300만달러(약 15조421억원)였으며 영업이익은 42.8% 증가한 25억4000만달러(약 3조7264억원)였다. 이는 블룸버그 기준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 98억8900만달러와 영업이익 24억900만달러를 웃돈다. Non-GAAP(비 일반회계)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55.4%, EPS(주당순이익)는 전년 동기 대비 42.5% 늘어난 1.37달러를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세부 실적을 보면 데이터센터 매출은 5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 급증했다. 클라이언트 및 게이밍 분야 매출은 23% 증가한 36억달러였으며 임베디드는 6% 늘어난 8억7300만달러를 기록했다.

AMD는 데이터센터용 인스팅트 GPU에 더해 CPU 매출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CPU인 AMD EPYC 프로세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것. 클라이언트 부문에서도 PC용 CPU 라이젠의 수요가 회사 매출을 끌어올렸다.

리사 수 AMD CEO(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에서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 급증에 힘입어 뛰어난 실적을 달성했다"며 "데이터센터는 AMD의 매출과 이익 성장에 있어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CPU 수요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수 CEO는 "과거 AI 모델 실행에 있어 CPU와 GPU는 1:4 내지 1:8로 구성됐지만 이제는 1:1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에이전트 AI 시장이 커지면 GPU보다 CPU 수요가 더 많아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6일 CNBC 인터뷰에서도 "차세대 에이전트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CPU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2025년 11월 당시 CPU 시장 연간 성장률을 18~20% 수준으로 봤었지만 최근 고객사와 소통한 결과 이를 35% 수준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강력한 CPU 수요에 글로벌 투자은행 목표가 상향…"높은 파운드리 의존도 따른 공급 제약은 우려 사항"


AMD는 CPU 수요 급증을 기반으로 2분기 실적 전망을 높여잡았다. 사진은 AMD의 EPYC 서버 CPU. /사진제공=AMD
AMD는 우호적 업황을 바탕으로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글로벌 투자은행들 역시 AMD의 CPU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상향했지만 생산 능력 이슈로 향후 실적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회사는 다음 분기 매출 목표치로 109억~115억달러를 제시했다. 중간값인 112억달러를 기준으로 할 때 전년 동기 대비 약 46% 증가한 규모로 블룸버그의 2분기 전망치인 109억700만달러를 상회한다. Non-GAAP 기준 목표 매출총이익률은 56%다.

서버용 CPU 수요가 2분기에도 견조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AMD는 AI 내에서 GPU 대비 CPU 비중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에 2분기의 서버 CPU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넘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사 수 CEO도 CNBC 인터뷰에서 2030년쯤 서버용 CPU 시장의 전체 규모(TAM)가 1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 예측했다. 당초 전망치는 2030년까지 600억달러 규모였으나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과 증권사들도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JP모간은 AMD의 목표가를 270달러에서 385달러로 높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목표가를 310달러에서 450달러로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 주가도 240달러에서 450달러로 높였다. 제임스 슈나이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에이전트 AI의 부상으로 인해 서버 CPU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며 "서버 CPU 부문에서 AMD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적 상승 여력에 비해 주가가 급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AMD 주가는 2026년 들어 1월2일 223.47달러에서 5월7일 408.46달러까지 연초 이후 82.78% 올랐는데 이 수치가 과도하다는 것. 이는 AMD의 TSMC 파운드리(위탁생산)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공급 확대가 제한된다는 우려를 바탕으로 한다. TSMC는 최근 공급 과부하를 겪고 있다.

실적 발표 직전인 4일 HSBC는 목표가를 335달러에서 340달러로 소폭 높이면서도 투자 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프랭크 리 HSBC 애널리스트는 "이미 AMD 주가는 2027년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19배에서 33배로 뛰었음에도 현재 PER은 138배에 달해 고평가됐다"면서 "여기에 생산 능력 제약 이슈로 추가적인 실적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리사 수 CEO는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확실히 현시점 칩 공급이 빠듯한 상황인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AMD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고객의 컴퓨팅 수요를 맞추기 위한 세계적인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영 기자 ldy@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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