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대화 재개한다... “11·12일 합의 안 되면 파업"

성과급 지급 갈등을 겪는 삼성전자 노사(勞使)가 오는 11일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을 위한 재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8일 고용노동부 중재로 이뤄진 노·사·정 만남에서 정부 측이 제시한 ‘사후 조정’ 절차를 받아들였다. 이는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 아래 다시 대화에 나선다는 뜻이다.
이날 김도형 고용노동부 경기지방고용노동청장 등 노동부 관계자들과 삼성전자 사측,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등은 노·사·정 만남을 가졌다. 먼저 이뤄진 김 청장과 최 위원장 면담에서 대화가 진전되며 노·사·정 만남까지 이어진 것이다. 정부의 중재는 지난 3월 18일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계획이 확정된 지 50일 만의 일이다.
이날 노동부 측은 “정부 차원에서 교섭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며 “노사가 사후 조정 절차에 응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다. 이에 키를 쥐고 있던 노조 측은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거듭된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여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후 조정은 오는 11일과 12일 진행된다.
다만 사후 조정이 실제 노사 합의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지난 2024년에도 삼성전자 노사는 사후 조정에 나섰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국 파업이 이뤄졌다. 더욱이 올해는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이견이 더욱 첨예한 상황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사후 조정에서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망설임 없이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무조건 노사 자치만 강조할 게 아니라, 국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 산업에 대해선 정부가 상황을 제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사후 조정
노동위원회의 조정이 결렬돼 노조가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노사가 다시 노동위원회 조정을 진행하는 절차. 노사 양측이 모두 동의해야만 진행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조정에 합의하지 못해 3월 3일 조정이 결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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