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기업가치 1200조원, 올 여름 500억 달러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올여름 수백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습니다.
3명의 소식통은 이번 투자 라운드는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를 약 9,000억 달러(약 1,240조 원)로 평가하고 최대 500억 달러(약 69조 원)를 조달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거래가 두달 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들은 덧붙였습니다.
9,000억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 경쟁사 오픈AI(지난 3월 기준 8,520억 달러·약 1,175조 원)를 넘어서게 됩니다.
앞서 앤트로픽은 지난 2월 기업가치가 3,800억달러(약 524조원)였으나 수개월만에 배 이상으로 뛰어 올랐습니다.
이르면 연내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지분 확보에 나서는 양상으로 전해졌습니다.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제너럴 카탈리스트, 라이트스피드벤처 파트너스 등이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기존 투자자들도 추가 배정을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업가치 급등의 바탕은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곧 450억 달러(약 62조 원)를 돌파할 전망입니다. 이는 지난해 말 90억 달러(약 12조 원)에서 5배 급증한 수치입니다.
오픈AI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앤트로픽은 AI 모델 ‘클로드’,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소프트웨어서비스(SaaS)의 종말’을 불러온다는 평가를 받은 ‘클로드 코워크’ 등 제품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 발 보안 위협 우려의 진원지가 된 ‘클로드 미토스’도 앤트로픽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였습니다.
앤트로픽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은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컴퓨팅 용량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예상보다 훨씬 빠른 성장 속도에 압도되고 있으며 이런 성장 속도가 컴퓨팅 용량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앤트로픽은 스페이스X·구글·브로드컴·아마존웹서비스(AWS)와 장기 컴퓨팅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습니다.
크리슈나 라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자들과 접촉 중이나 아직 조건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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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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