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동물들의 얼굴들…푸른색으로 그려낸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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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안대를 한 푸른 토끼 한 마리가 정면을 응시한다.
서울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상우 작가의 개인전 'Still Breathing(아직 숨 쉬고 있다)'은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 속에 고통받는 동물들에 대한 애도이자 기록이다.
작가는 동물들과 직접 눈을 마주치며 교감하는 과정을 중시한다.
30MB의 사진 파일을 10GB까지 키운 뒤, 태블릿에 동물의 털 한 올 한 올을 극사실주의 회화처럼 디지털브러쉬로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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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 토끼, 동물원 얼룩말 등
고통받는 생명 마주하며 작업


전시장에는 2023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부모를 여읜 후 동물원을 탈출했던 얼룩말 ‘세로’, 밀렵꾼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역설적으로 뿔이 잘려 나간 코뿔소의 그림이 걸려 있다. 작가는 동물들과 직접 눈을 마주치며 교감하는 과정을 중시한다. 대상과 눈이 마주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야만 비로소 작업에 들어가는 작가는 작품 속 동물의 눈빛에 그들의 생명력과 사연을 담아낸다.

작가는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정밀한 수작업을 추가한다. 30MB의 사진 파일을 10GB까지 키운 뒤, 태블릿에 동물의 털 한 올 한 올을 극사실주의 회화처럼 디지털브러쉬로 그린다. 이렇게 탄생한 그림은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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