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막판 '끌올' 개미의 힘…외인 매도폭탄 뚫고 사상최고 [시황종합]
개인·ETF 자금 SK하닉 집중 매수…-2%서 상승 반전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폭탄'에도 개인과 기관 자금이 이를 받아내며 코스피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장중 7300선 초반까지 급락했던 코스피는 장 막판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95포인트(p)(0.11%) 오른 7498.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기준으로는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에 7318.96까지 밀리며 급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빠르게 줄였고 결국 상승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5조 5539억 원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기준 역대 3번째로 많은 순매도세다. 반면 개인은 3조 9466억 원, 기관은 1조 5403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이날 기관 매수세도 사실상 개인 투자자 자금 성격이다. 금융투자 부문에서만 1조 8090억 원이 넘는 순매수세가 유입됐는데, 이는 대부분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자금이다. 개인투자자가 ETF를 매수하면 유동성공급자(LP)가 기초자산을 함께 사들여야 하는데, 이 물량이 금융투자 순매수로 반영된다.
외국인 매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 5460억 원 순매도했고, SK하이닉스도 2조 403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2조 2000억 원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도 1조 4215억 원 순매수하며 외국인 물량을 받아냈다. 특히 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를 6048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005380) 7.17%, 삼성물산(028260) 4.32%, SK하이닉스(000660) 1.93% 등은 상승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 -5.05%, 두산에너빌리티(034020) -4.99%, 삼성전자우(005935) -1.46%, LG에너지솔루션(373220) -1.35%, 삼성전자(005930) -1.1%, 삼성전기(009150) -0.33%, SK스퀘어(402340) -0.09%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가 쉬어가는 가운데 로봇 및 소외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며 "자동차·로봇 업종 강세가 두드러졌고,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 기대감이 관련 밸류체인 전반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코스닥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8.54p(0.71%) 오른 1207.7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4044억 원, 기관은 803억 원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4738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2.48%, 코오롱티슈진(950160) 11.52%, 에이비엘바이오(298380) 2.93%, 리가켐바이오(141080) 2.41%, 삼천당제약(000250) 1.13%, 에코프로비엠(247540) 0.85% 등은 상승했다. 알테오젠(196170) -4.49%, 에코프로(086520) -2.94%, HLB(028300) -2.18%, 리노공업(058470) -0.79% 등은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대규모 매도 영향으로 원화 약세가 나타났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주간 종가 대비 17.7원 오른 1471.7원에 거래를 마쳤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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