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에 남대문이 뚝딱…관광성지 된 시티 투어밴
잉크젯 프린트 방식…10분 내 완성
웨지에 이니셜·심벌 각인도 가능

“타이틀리스트 Pro V1 골프볼에 남대문을 그려 넣었더니 너무 귀여운 기념품이 됐네요. 이런 작업이 겨우 5분 만에 완성되다니 정말 놀라워요. 와우.”
8일 서울 성수동의 타이틀리스트 시티 투어밴(CITY TOUR VAN)에서 만난 호주 관광객 코너 쇼운씨는 커스텀 골프볼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면서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는 “우연히 들어왔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즐길 거리가 많다”며 “호주에는 이런 곳이 없는데, 혹시 오픈 계획이 있나”고 되묻기도 했다.
인기 브랜드들의 팝업 스토어가 점령한 ‘핫플레이스’ 성수동 거리에서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의 시티 투어밴이 국내외 골프팬들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시티 투어밴은 타이틀리스트가 투어 대회장에서 프로 선수에게 제공하는 각종 지원 서비스를 일반 사람들도 체험해볼 수 있도록 도심 속으로 그대로 가져 온 공간이다. 2023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수동 2층 건물에 연면적 991㎡(약 300평) 규모로 마련했다.
전문 피터가 상주하면서 클럽 피팅과 수리는 물론 다양한 퍼터도 시타해볼 수 있다. 또 풋조이가 제공하는 골프화 피팅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투어 선수처럼 웨지에 핸드 스탬핑 기법으로 이니셜이나 심벌 등을 각인하고 컬러를 입힐 수도 있다. 이곳에서 웨지를 구매하는 고객의 90% 이상이 커스텀 웨지를 만들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웨지’를 들고 나갈 정도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서비스는 코너 쇼운씨가 경험한 커스텀 골프볼 제작. 특히 외국인들 사이에서 기념품으로 인기가 높다. 태블릿용 펜슬로 고객이 직접 쓰고 그린 문구나 그림을 타이틀리스트 골프볼에 새겨 넣을 수 있다. 외국인들은 태극 문양, 호랑이, 남대문, 하회탈, 무궁화 등 한국을 표현하는 로고 디자인을 선호한다. 로고 작업은 잉크젯 프린트 방식이라 5~10분이면 완성이다.
최근 한 일본 관광객이 커스텀 골프볼 서비스 체험 전 과정을 압축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의 조회 수가 30만에 육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팔로워가 1000명이 조금 넘는 계정인데도 조회 수가 폭발했다. ‘진짜 귀엽다’ ‘잃어버리면 너무 아깝겠다’ ‘위치와 가격을 알고 싶다’ 등의 댓글도 달렸다.
박성준 시티 투어밴 센터장은 “매년 방문객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외국인 방문이 작년 대비 2배나 늘어 전체 방문객의 60%를 차지한다”며 “중국·홍콩·싱가포르·대만에서 온 분들이 80%, 일본 고객이 10%, 미국·유럽 관광객이 10% 정도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하철역에서 가깝고 주변에는 젊은 층에 인기 높은 의류·라이프스타일 매장, 유명 카페들이 몰려 있으니 부담 없이 들러 골프와 관련한 다양한 체험을 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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