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총파업 변수되나...노조 내부 갈등 확산

이유나 기자 2026. 5. 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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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앞두고 노조 균열 조짐
지난달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총파업을 앞둔 삼성전자 노조 연대 전선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내부 정보 혼선에 이어 노조 간 공개 갈등까지 불거지면서 공동 대응 체계가 흔들리는 분위기다.

8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 따르면 전삼노는 이날 '공동재원 1% 요구안 반영, 특정 사업부 갈등 아닌 통합 교섭 결과여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전삼노는 "임금 교섭이 특정 사업부 중심으로 흘러가선 안 된다"며, 디바이스경험(DX)과 반도체(DS) 전체 조합원을 아우르는 교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조합의 역할은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구성원의 신뢰 속에서 교섭력을 높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자료에는 사측의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절차 검토와 함께, 초기업노조가 사후조정안에 '공동재원 1%' 요구를 포함시켰다는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이후 삼성전자와 초기업노조가 모두 사후조정신청서 제출 사실을 부인했고, 전삼노는 해당 보도자료를 삭제했다. 재계에서는 노조 간 정보 공유와 소통 체계에 혼선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 간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 전삼노는 초기업노조가 DX 조합원 의견 수렴 활동을 문제 삼고 교섭 배제를 언급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동행노조 역시 '상호 신뢰 훼손'을 이유로 공동교섭단에서 이탈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DS 중심 성과급 요구안에 DX 부문 조합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노노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정부도 총파업 확산을 막기 위해 중재에 나설 전망이다. 경기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중앙노동위원회 역시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노사 간 대화를 독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와 영업이익 15% 수준의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