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도 우승하고 토트넘도 잔류했으면…” 희대의 역주행 세리머니좌 ‘진심 고백’

[포포투=박진우]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는 아스널의 우승과 토트넘 홋스퍼의 잔류를 동시에 바라고 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아데바요르는 과거의 악명 높은 세리머니에도 불구하고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토트넘의 잔류 역시 바라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토트넘의 운명은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스널은 기나긴 ‘무관’ 침묵을 깨고 우승에 도전한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명문’ 지위를 되찾은 아스널은 2022-23, 2023-24, 2024-25시즌 연속으로 리그 준우승에 그쳤다.
‘만년 2위’ 꼬리표가 붙었지만, 그 오명을 씻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리그 3경기가 남은 상황, 아스널은 승점 76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는 승점 5점. 아스널이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지만, 남은 3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가능성은 낮지만 ‘더블 우승’ 기회까지 있다. 아스널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20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다만 결승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 독보적인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기에 아스널의 우승을 점치는 이들은 많지 않지만, 아스널은 일말의 희망을 품고 있다.
반면 토트넘은 상황이 다르다. 초유의 ‘강등 싸움’을 펼치고 있다. 물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리며 잔류 희망을 쏘아 올렸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37점으로 17위를 기록 중인데,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는 불과 승점 1점이다.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뒤집힐 수 있지만, 토트넘은 스스로 잔류 확률을 높이고 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토트넘의 강등 확률을 19.21%로 점쳤다. 반면 웨스트햄의 강등 확률은 80.49%에 달했다. 확실한 상승 흐름을 탄 만큼, 토트넘은 데 제르비 감독과 함께 필사적인 잔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양 팀 모두 몸 담았던 ‘역주행 세리머니좌’ 아데바요르가 입을 열었다. 아데바요르는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아스널에서 활약했다. 이후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토트넘에서 뛰었다. 그 중간 시기 맨체스터 시티 시절에는 아스널을 상대로 득점을 터뜨리며 ‘역주행 세리머니’를 펼치며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는데, 그 전설적인 장면은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아데바요르는 아스널의 우승, 토트넘의 잔류를 동시에 바랐다. “지금 내 생각을 말하자면, 솔직히 맨시티가 우승할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아스널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내가 뛰던 시절에도 아스널은 항상 우승 경쟁을 했다. 올해도 꽤 잘하고 있다. 리그 우승을 위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두 팀에게 결코 쉬운 싸움은 아닐 것”이라 말했다.
이어 토트넘에 대해서는 “역사가 큰 구단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턴, 아스톤 빌라를 언급한다. 어느 순간부터는 반드시 토트넘도 포함돼야 한다. 지금 그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팀이 강등 싸움을 하면서 2부로 떨어질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건 축구계에 부끄러운 일이다. 분명 가능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좋은 선수들이 있는 팀이다. 다만 팀이 하나로 연결되고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잔류를 기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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