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 공략하는 K-타이어…포트폴리오 경쟁 본격화

박성호 기자 2026. 5. 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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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업계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유럽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

8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유럽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인 '스코다(Škoda)'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국내 타이어사는 유럽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소비자의 선택지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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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 폭스바겐그룹 산하 동시 공급
차종별 맞춤형 타이어 선호 강화…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유럽 비중 27~42%…맞춤형 제품 출시로 수요 확대 목표
(왼쪽부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와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출처=각사]

국내 타이어 업계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유럽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 특히, 유럽은 지역별 특성에 따른 타이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이에 제품별 맞춤형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제품 선택지를 늘리는 전략이 유효한 성과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8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유럽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인 '스코다(Škoda)'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전략 브랜드 '라우펜(Laufenn)'의 여름용 타이어 '에스 핏2(S FIT2)'을 스코다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뉴 옥타비아(New Octavia)'에 공급한다. 금호타이어는 스포츠형 타이어 브랜드 '엑스타(ECSTA)'의 대표 모델인 '엑스타PS71'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엔야크(Enyaq)'와 '엘록(Elroq)'에 적용한다.

■K-타이어, 유럽 시장서 선의의 경쟁 가능성 '확인'

이번 OE 공급 사례의 핵심은 동일 완성차 브랜드에 K-타이어가 병행 채택됐다는 점이다. 두 경쟁사가 한 브랜드의 OE 공급사로 동시 선정되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국내 타이어사가 공존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서로 다른 신차에 OE로 배정받으며 각 사 제품의 품질 경쟁력도 입증했다. 한국타이어의 '에스 핏 2'는 유럽 기후와 도로 환경을 고려해 설계한 여름용 타이어다. 젖은 노면 제동 성능과 배수 성능, 마일리지 등을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금호타이어의 '엑스타 PS71 SUV'는 SUV 특성을 고려해 제동력과 내구성이 특징으로, 스코다 브랜드가 첫선을 보이는 신규 전기 SUV의 OE로 낙점됐다.

타이어 업계에서 OE 공급은 단순 납품을 넘어 큰 의미를 갖는다. 자동차 제조사는 신차 연구개발 시, 최적의 퍼포먼스를 발휘하기 위한 파트너사를 모집한다. 자동차 제조사가 요구하는 성능과 품질을 갖춰야만 OE 공급사로 낙점받을 수 있다.

게다가 OE 공급사로 낙점받으면 추후 교체용 타이어(RE)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관습적으로 기존 차량에 적용된 타이어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스코다 뉴 옥타비아 [출처=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 현지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 부상…유럽 시장 공략 속도전

이번 사례는 K-타이어의 유럽 시장 공략 전략이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1년 내내 활용할 수 있는 사계절 타이어를 선호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은 계절, 성능별 선호 현상이 짙다. 유럽은 지역별로 여름과 겨울의 경계가 분명하고, 고속도로가 많아 성능과 품질이 뛰어난 타이어 수요가 많다. 대표적으로 겨울용 타이어 의무 사용 규정이 있는 스웨덴은 여름과 겨울용 타이어를 각각 구비한다.

이에 국내 타이어사는 유럽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소비자의 선택지를 늘리고 있다. 계절별 타이어와 사계절용 타이어, 18인치 이하 타이어부터 고인치 타이어, 고성능 모델 및 전기차 전용 타이어까지 출시하며 유럽에서 입지를 강화 중이다.

실제로 한국타이어의 매출액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부터 40%를 넘어섰다. 금호타이어 또한 유럽 매출 비중이 2024년 25%를 돌파했다.

K-타이어는 이에 멈추지 않고 유럽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 헝가리 생산공장과 독일 연구개발센터 등을 보유한 한국타이어는 유럽 제조사와 협업해 OE 공급 확대를 지속해 추진한다. 유럽에 기술연구소를 보유 중인 금호타이어는 2028년까지 폴란드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 생산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요구하는 성능과 가격대가 다양해지면서, 타이어 업체들도 이에 맞춰 브랜드 전략을 세분화하고 있다"며 "향후 OE 시장 경쟁은 기술력뿐 아니라 제품군 구성과 브랜드 전략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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