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는 왜 웨지샷 때 장갑을 끼지 않았나

용인=양준호 기자 2026. 5. 8. 15:3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LPGA 투어 NH證 1R 파5 서드샷에 맨손샷
“한국잔디에 감각 무뎌져있어서 더 잘 느껴보려”
비교적 잘붙여 버디…2언더 상위권서 15승 도전
김효주가 8일 경기 용인의 수원CC 뉴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12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은 뒤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8일 경기 용인의 수원CC 뉴코스(파72·676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 8번 홀(파5). 핀까지 68야드를 남긴 세 번째 샷에 김효주(31·롯데)는 장갑을 끼지 않고 웨지 샷을 했다. 웨지를 떠난 공은 핀 4m 안쪽에 멈췄고 김효주는 이날 두 번째이자 마지막 버디를 잡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승을 기록, 올해의 선수 포인트 2위와 세계 랭킹 3위를 달리며 제2 전성기를 구가 중인 김효주는 보기 없이 버디만 2개인 2언더파로 상위권에 올라 KLPGA 투어 통산 15승째 기대를 키웠다. 긴 코스에 강풍의 괴롭힘 속에서도 ‘클래스’를 보여줬다.

KLPGA 투어 시드가 있는 김효주는 미국 무대 진출 후에도 심심찮게 국내 투어 대회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출전은 지난해 7월 롯데 오픈 이후 처음이다. 마침 LPGA 투어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이고 있어선지 이날 김효주 조에는 줄잡아 300여 명의 갤러리가 몰려 북적였다. 상금 랭킹 1·2위인 김민솔·이예원과 같은 조여서 더 시선이 쏠렸다. 이예원도 2언더파, 김민솔은 1언더파를 적었다.

경기 후 김효주는 오늘 장갑을 끼지 않고 샷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 “없었다”고 했다가 “아, 딱 한 번 맨손으로 했다”고 돌아봤다. “국내 대회 출전이 오랜만이어서 한국 잔디에 대한 감각이 무뎌져 있었어요. 그래서 60m쯤 남긴 파5 세 번째 샷에 감각을 좀 더 정교하게 느껴보려고 장갑을 끼지 않은 채로 해봤어요. 그래도 그 홀 어프로치 샷이 오늘 웨지로 친 샷 중에 가장 잘 붙인 것 같습니다.”

김효주가 8일 경기 용인의 수원CC 뉴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11번 홀에서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김효주는 “LPGA 투어 시즌 초반이 성적이 좋은 상태에서 국내 팬들 앞에 설 수 있어 기쁘다”며 “생각보다 바람이 강했고 나무가 많아서 코스 안에서 느끼는 바람이 많이 도는 바람이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어려움이었다”고 했다.

지난주 귀국한 김효주는 허리가 다소 불편한 상태다. 지난달 중순 LA 챔피언십 도중 기권했고 이후 메이저 대회 셰브런 챔피언십에서 단독 6위로 좋은 성적을 냈기는 했다. 그러나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6시간을 혼자 운전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 탓에 허리에도 약간 무리가 있었다.

김효주는 “두 대회(3월 파운더스컵·포드 챔피언십 연속 우승)에서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썼나 보다. 그래도 메이저 마지막 날 잘 쳐서(69타) 에너지가 바닥나지는 않았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오후 3시 현재 NH투자증권 소속의 신인 최정원이 버디만 5개로 5언더파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김효주는 2언더파 공동 6위를 달렸다. 9일 2라운드에는 낮 12시 30분에 1번 홀을 출발한다. 동반 선수는 역시 이예원·김민솔이다.

용인=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