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들이' 김효주 "2승하고 한국 팬 만나 기뻐…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용인=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나들이에 나선 김효주가 산뜻한 출발을 했다.
김효주는 8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676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낚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3시 현재, 김효주는 이예원, 방신실, 김민선7, 임희정 등과 공동 5위 그룹에 자리하고 있다. 선두 최정원(5언더파 67타)과는 3타 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는 현 세계랭킹 3위로,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랭킹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에는 LPGA 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재 LPGA 투어에서 넬리 코다(미국, 세계랭킹 1위)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효주는 코다의 독주를 저지할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김효주는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가지고 한국에 와서 팬들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기분 좋다"면서 "컨디션이 좋은 상태로 한국에 왔으면 좋았을 텐데, 허리가 조금 좋지 않은 상태로 와서 그 부분이 많이 아쉽다"고 한국 나들이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평소 많은 바람이 불지 않은 수원 컨트리클럽이지만, 이날은 예상보다 강한 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김효주는 18홀 내내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고, 버디는 2개를 잡으며 세계 최정상급의 기량을 증명했다.
김효주는 "바람이 생각보다 많이 불었다. 또 나무가 많다 보니 코스 안에서 바람이 돌았다"면서 "한국에서 바람이 많이 부는 것과 미국에서 바람이 많이 부는 것이 다른 것 같다. 그 부분이 오랜만이라서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다와의 경쟁 구도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시즌 초반 2승을 거둔 김효주는 LPGA 투어 CME 글로브 포인트 2위, 올해의 선수 포인트 2위, 최저타수 2위, 상금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코다는 최근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시즌 3승을 기록, CME 글로브 포인트, 올해의 선수 포인트, 최저타수, 상금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코다의 독주 체제가 형성된 가운데 김효주가 반격의 기회를 노리는 형국이다.
김효주는 코다에 대해 "라이벌 의식은 없다. 같이 치면서도 너무 잘 치는 것 같다고 항상 느낀다"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윙을 가졌다. 전혀 실수를 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완벽함을 다 갖춘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효주는 코다를 의식하기 보다 자신의 골프를 이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김효주는 "2주 연속 우승을 하면서 원래 재밌던 골프가 더 재밌어 졌다"면서 "올 시즌 2승이 목표였는데 이미 달성했다. 새로운 목표를 새로 설정해서 마지막까지 좀 더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국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김효주는 지난 2024년 5월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코리아, 2025년 5월 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한국 봄 나들이에도 우승한다면, 3년 연속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김효주는 "대회에 나왔으면 선수로서 제일 높은 자리에 있고 싶고,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남은 이틀 좀 더 많은 버디를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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