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입양인, 경찰 도움으로 48년 만에 생모 재회

김동우 2026. 5. 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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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태어나 3개월 만에 입양
가족 찾아 한국행…귀국 직전 상봉
부산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만에 네덜란드로 입양된 한 여성이 48년 만에 경찰의 도움으로 생모와 상봉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제공

부산에서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네덜란드로 입양된 한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48년 만에 생모와 재회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한국계 네덜란드인 A 씨와 A 씨의 생모 70대 B 씨가 해운대경찰서 직무교육장에서 상봉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978년 6월 1일 부산 금정구(당시 동래구)의 한 의원에서 태어난 뒤 생후 3개월 만에 네덜란드로 입양됐다. 미혼모였던 B 씨는 양육의 어려움 등으로 A 씨를 해외로 입양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에서 자라 결혼 후 자녀를 둔 A 씨는 최근 생모를 찾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A 씨는 지난달 22일 해운대경찰서 민원실을 찾아 48년 전 헤어진 생모를 찾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해운대경찰서는 A 씨가 수집해 온 정보를 토대로 B 씨의 주민등록지가 부산 서구라는 점을 파악했고, 서부경찰서와 협업해 B 씨가 실제로 서구에 거주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B 씨에게 딸의 소식을 전했고, A 씨가 네덜란드로 돌아가기 하루 전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상봉 현장에는 통역 지원도 이뤄졌다.

A 씨는 경찰에 “인생을 바꿀 만한 행사(life changing event)를 준비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해운대경찰서는 앞으로도 해외 입양인과 어린 시절 실종·미아 등으로 가족과 헤어진 이들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