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안산병원, 응급 생체 간이식 효과 입증…1년 생존율 82.4%

이재아 기자 2026. 5. 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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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기능이 급격히 저하돼 단기간 내 생명이 위협받는 중증 간질환 환자에게 시행되는 응급 생체 간이식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유의미한 생존율을 확보하는 치료법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8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간담췌외과 김상진 교수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 데이터를 활용해 응급 생체 간이식을 받은 환자 419명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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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OS 자료 기반 환자 419명 분석…1년 생존율 82.4% 확인
소아 환자 1년 생존율 86.1% 기록…성인 대비 더 높은 성과
만성 신장질환·인공호흡기 사용·MELD 점수 높을수록 위험 증가
고려대 안산병원 간담췌외과 김상진 교수 복강경 간이식 수술 현장. [출처=고려대안산병원]

간 기능이 급격히 저하돼 단기간 내 생명이 위협받는 중증 간질환 환자에게 시행되는 응급 생체 간이식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유의미한 생존율을 확보하는 치료법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8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간담췌외과 김상진 교수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 데이터를 활용해 응급 생체 간이식을 받은 환자 419명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응급 생체 간이식은 급성 간부전이나 악화된 만성 간질환, 중증 간경변 등으로 3~4일 이내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급박한 환자에게 시행된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빠르게 악화될 수 있고, 일부 환자는 수일 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신속한 수술 결정이 필수적이다.

분석 결과 응급 생체 간이식 환자의 생존율은 1년 82.4%, 3년 78.3%, 5년 74.8%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비응급 계획 간이식 환자의 3년 생존율 89.1%보다는 낮았지만, 응급 상황임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치료 성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소아 환자의 경우 1년 생존율이 86.1%로 성인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응급 간이식이 중증 환자에서도 충분히 임상적 의미를 갖는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사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인자로는 만성 신장질환, 이식 전 인공호흡기 사용, 높은 간질환 중증도(MELD 점수), 재이식 여부 등이 확인됐다. 간과 신장 기능이 동시에 저하되는 간신증후군은 이식편 실패 위험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상진 고려대안산병원 교수는 "응급 간이식 대상 환자는 치료받지 않을 경우 단기간 내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라며 "계획된 간이식 대비 치료 성과가 다소 낮더라도 충분히 수용 가능한 수준의 생존율을 보여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핵심 치료 전략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간이식은 환자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는 치료지만 여전히 기증자 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대돼 더 많은 환자가 치료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내 응급 생체 간이식의 실제 치료 성적과 위험 인자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로, 간담췌외과 분야 국제학술지 HepatoBiliary Surgery and Nutrition(HBSN)에 게재됐다.

한편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최신 통계 연보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간이식 대기 환자는 6532명에 달하며, 뇌사자 간이식 평균 대기 기간은 190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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