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실바’ 찾으러 프라하로…프로배구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프로배구 V리그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시작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7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남자부·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열었다. 첫날인 7일 메디컬 테스트와 신체 측정을 시작으로, 8∼9일 연습경기를 진행한 뒤 10일 드래프트를 연다.
이번 트라이아웃 최종 참가자는 남자부 17명과 여자부 23명이다. 당초 신청한 인원(남자부 25명, 여자부 26명)에서 각각 8명과 3명이 줄었다. 불참자가 많은 것은 국제배구연맹(KOVO) 규정으로 각국 리그가 늦게 개막함에 따라, 포스트시즌 일정과 트라이아웃 일정이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첫날 메디컬테스트에는 남자부 13명, 여자부 19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행 규정상 트라이아웃 일정에 최소 하루만 참가해도 최종 선발이 가능하다.
여자부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쿠바 출신 아포짓스파이커 옌시 킨델란이었다. 2003년생 킨델란은 188cm의 신장을 자랑하는 선수로, 최근 두 시즌 간 루마니아 리그에서 활약했다. V리그 트라이아웃 참가는 처음이다. 킨델란은 같은 쿠바 출신 지젤 실바의 성공 사례를 보고 V리그에 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킨델라는 “실바의 존재를 당연히 알고 있다. 실바는 V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하나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도 실바에 대해 칭찬을 하고 있다. 실바의 성공 사례는 내게도 큰 동기부여가 됐다”라며 “남은 두 번의 연습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실바처럼 꼭 챔피언에 등극하고 싶다”고 했다.
이영택 지에스(GS)칼텍스 감독은 “영상으로 봤을 때, 킨델란은 실바처럼 파워풀하게 공격하는 스타일이다. 특히 공격 각을 잘 활용하는 선수로 보이는데, 서브도 스파이크 서브를 넣고 전체적인 느낌은 실바와 비슷한 선수인 것 같다”며 호평했다.

남자부는 애초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15∼2016시즌 삼성화재 소속으로 강력한 서브와 공격력을 자랑했던 1984년생 괴르기 그로저를 비롯해 과거 V리그에서 뛴 마테이 콕, 마테우스 크라우척도 마지막에 참석을 포기했다.
선수들은 이날 서전트 점프, 스탠딩 리치, 러닝 점프 등을 측정했는데, 젠더 케트진스키(캐나다)와 헤난 부이아치(브라질)가 서전트 점프 측정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 현장에서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희망하는 구단은 드래프트 전날인 9일 오후 6시까지 연맹에 재계약 의사를 전달하면 된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 V리그를 뛴 외국인 선수 전원이 재계약 대상이고, 여자부는 실바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 등이 재계약에 도전한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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