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창 샀다가 왕창 파는 외국인, ‘SK하닉은 팔았네?’
삼성전자 1조5000억 사고
SK하이닉스, SK스퀘어 1조4500억 팔고
외국인은 전력 종목도 대거 팔아

코스피 지수가 7000선을 돌파한 이번 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반도체 대형주 삼성전자였으며 상위 순매수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또다른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를 대거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3거래일간 거래대금 기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합계 1조5032억원 규모로 삼성전자를 사들였다.
두번째로 가장 많이 산 종목은 로봇 관련주인 두산로보틱스로 373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1459억원), 현대차(1371억원), LG전자(1191억원), POSCO홀딩스(1148억원), SKC(1078억원), 포스코퓨처엠(1045억원), 미래에셋증권(875억원), KB금융(781억원)이 상위 순매수 종목 10위권에 포함됐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우(8306억원)였다. 이어 SK하이닉스 지주사인 SK스퀘어(8155억원)와 SK하이닉스(6377억원) 등 SK하이닉스 관련 종목만 1조453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어 LS 일렉트릭(2822억원), 삼성전기(2488억원), 대한전선(1190억원) 등 전력기기 관련 종목도 잇따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월 첫 거래일인 4일과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다 전날인 6일엔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7조 1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4일과 6일 외국인이 역대급 순매수하는 과정에서 코스피가 11% 급등했으며, 이들이 집중 매수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20%대 폭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전날 대규모 순매도는 단기 전술적 차원에서 반도체주에 대해 차익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은 삼성전자우를 가장 많이 사들여
개인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우(6308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SK스퀘어(5916억원)와 삼성전기(2328억원), LS 일렉트릭(2279억원) 등 AI(인공지능)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대체로 외국인이 판 종목을 개인들이 받아내는 모양새였다.
삼성중공업(1642억원), 네이버(157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496억원), 하이브(1283억원), 카카오(1195억원), SK이노베이션(1055억원)이 뒤를 이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2조 238억원)로, SK하이닉스(4750억원)가 뒤를 이었다.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끈 이 두 종목에 대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POSCO홀딩스(2149억원), 삼성물산(1766억원), 미래에셋증권(1664억원) 등도 개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강세는 단순 테마 랠리보다 실적 추정치 상향을 기반으로 한 장세”라며 “반도체 중심 전략 유지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95(0.11%)포인트 오른 749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7500선 턱밑까지 추격하며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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