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독 ‘데미안 덕후’ 정여울의 데미안을 만나다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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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은 꼭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누구나 잘 아는 문학 작품이다.
그런 데미안을 정여울 작가가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의 하나로 다시 번역해 독자들과 만났다.
데미안을 통해 '나(self)를 지키는 법'을 알게 되었다는 정여울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나눴고, 독자들에게도 '데미안과 에바 부인처럼 용감하고 지혜롭게 진짜 나를 발견하고 키우는 일, 즉 개성화의 길을 가기를 응원한다'며 강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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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은 꼭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누구나 잘 아는 문학 작품이다. 그런 데미안을 정여울 작가가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의 하나로 다시 번역해 독자들과 만났다. 비룡소는 ‘내 생애 꼭 한 번은 읽는 영원한 고전’이라는 타이틀 아래 세계의 귀중한 문학 작품을 좋은 번역과 깊이 있는 해설로 소개하고 있는데, 데미안은 62번째 작품이다.
데미안을 100차례 넘게 읽었고 20년간 전국 곳곳에서 관련 강의를 해온 정여울 작가는 자타공인 ‘데미안 덕후’다. 작품을 속속들이 잘 알고 깊은 애정을 지닌 사람이 번역한 글은 또 다른 감동을 주며 이해하기도 쉽다.
북토크는 지난달 29일 저녁 서울 중구 알라딘빌딩에서 열렸다. 입장하는 독자들은 미리 준비된 엽서를 하나씩 받았다. 데미안의 표지와 동일한 그림(헤르만 헤세의 ‘목련 가지’)을 활용한 엽서에는 정여울이 독자들에게 전하는 편지가 담겼다. 정 작가는 이 편지를 낭독하며 책 이야기의 문을 열었다. 자신의 남다름으로 인해 외로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이는 진정한 자신이 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격려하며 이들을 ‘데미안 북클럽’으로 초대하는 글이었다. 엽서 한 장이었지만, 이날 참석한 독자들에게 기념도 되고 오래 기억하고 간직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
‘무의식의 의식화’와 ‘개성화’라는 열쇳말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날 북토크에서 정 작가는 융 심리학을 바탕으로 데미안을 해석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데미안은 그 어떤 심리학 책보다 융의 이론을 재미있고 깊이 있게, 감동적으로 그려낸 책이라고 했다. 어렵게 느껴졌던 작품을 흥미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해주고, 독자들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한편으로 힐링을 경험하기도 한 특별한 시간이었다.
정 작가는 이번 번역의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원어인 독일어에 가까운 데미안보다는 한국어로 읽었을 때 어울리는 데미안으로 번역했다는 것이다. 이는 원문의 내용을 충실하게 전달하되, 독자가 접근하기 쉬운 친절한 문장을 추구하는 비룡소 클래식의 번역 방향과 일맥상통한다. 작가는 13살에 만난 데미안과 20살에 만난 데미안, 40대 이후에 만난 데미안이 모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그가 옮긴 새 데미안은 청소년뿐 아니라 데미안을 읽다 포기했거나 새롭게 읽으려는 성인 독자들에게도 권할 만한 판본이 될 거라고 기대한다.
데미안을 통해 ‘나(self)를 지키는 법’을 알게 되었다는 정여울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나눴고, 독자들에게도 ‘데미안과 에바 부인처럼 용감하고 지혜롭게 진짜 나를 발견하고 키우는 일, 즉 개성화의 길을 가기를 응원한다’며 강의를 마쳤다. 질의응답에서는 진지한 답변과 함께 실질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으며 독자들을 향한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정 작가는 준비해 온 원고의 반도 채 나누지 못했을 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넘쳐나 안타까워했다. 데미안에 대한 정여울의 진심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이재원 비룡소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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