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국내 소비자 10명 중 8명 AI 알지만 활용은 3명뿐”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국내 소비자의 약 87%가 인공지능(AI)에 대해 알고 있지만 실제로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활용하는 비율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수행한 'AI 소비행태 조사 연구'와 '2025 한국의 소비생활지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국 권역별 디지털·AI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6.8%가 AI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권역별로는 동남권(88.8%)과 수도권(87.1%)의 인지율이 높았고, 호남권(81.4%)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높은 인지율과 달리 생성형 AI 등을 일상 소비생활과 업무에 중요하게 활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2.3%에 그쳤다. 활용률이 가장 높은 수도권조차 34.5%에 불과했다.
AI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해 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75.3%로 나타났다. 호남권의 AI 활용률(28.2%)과 구매 경험률(69.5%) 모두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디지털 결제와 상거래 이용 현황에서도 지역별 편차가 나타났다. 전체 전자상거래 경험률은 73.1%였고, 디지털 결제 수단(카카오페이·삼성페이 등) 이용률은 평균 49.8%였다. 수도권은 이용률이 56.4%에 달했으나, 호남권은 28.4%로 약 2배의 격차를 보였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디지털 소비 여건에 대한 신뢰도(100점 만점) 분석에서는 수도권이 66.4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제주(65.8점)와 호남권(65.6점)이 이었다. 디지털 보안 사고 대응·이의 제기 역량 부문에서는 제주가 68.7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제주시가 디지털 역량 격차 해소를 위해 거점센터를 운영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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