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압박’ 홈플러스, 37개 매장 영업 잠정중단…2차 구조조정

방영덕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yd@mk.co.kr) 2026. 5. 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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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대규모 점포 영업 중단과 운영 효율화에 나서며 사실상 '선택과 집중' 전략에 돌입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계약 체결 이후에도 유동성 압박이 지속되자 핵심 점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생존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는 영업 중단 점포 직원들에게 평균 임금의 70% 수준의 휴업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수정안에는 점포 운영 효율화와 일부 점포 영업 중단 계획, 잔존 사업 부문 M&A 추진 방안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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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기여도 낮은 대형 점포 37곳 대상
직원 휴업수당 지급…희망시 전환배치
익스프레스 매각해도 추가 자금 필요
[연합뉴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대규모 점포 영업 중단과 운영 효율화에 나서며 사실상 ‘선택과 집중’ 전략에 돌입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계약 체결 이후에도 유동성 압박이 지속되자 핵심 점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생존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10일부터 7월 3일까지 전국 104개 대형마트 점포 가운데 37개 점포의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 중단되는 점포는 서울 중계·신내·면목·잠실점, 부산 센텀시티·부산반여·영도·서부산점 등이다. 전체 점포의 약 36%에 해당한다.

홈플러스는 매출 기여도가 낮고 상품 수급 차질이 심화된 점포를 우선 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 최근 상당수 점포에서 상품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고객 이탈이 가속화됐고, 일부 점포 매출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제한된 상품 물량과 운영 자원을 핵심 점포에 집중 투입해 수익성 회복을 시도할 방침이다. 영업을 지속하는 67개 점포를 중심으로 상품 공급과 판촉 역량을 집중하는 구조다.

홈플러스는 영업 중단 점포 직원들에게 평균 임금의 70% 수준의 휴업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희망 직원은 영업을 지속하는 점포로 전환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형마트 영업만 중단될 뿐 입점 매장은 정상 운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단순한 임시 휴업이 아니라 사실상의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익스프레스 사업 매각 이후에도 운영자금 확보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잔존 사업 전반에 대한 재편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는 전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우선협상대상자인 NS쇼핑과 매각 계약을 체결했지만, 매각 대금만으로는 회생계획 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단기 운영자금 성격의 브릿지론과 회생절차 종료 시점까지 영업 유지를 위한 DIP(Debtor-in-Possession) 대출 지원을 요청했다. DIP 대출은 회생기업에 신규 자금을 공급하는 대신 기존 채권보다 우선 변제 권리를 인정받는 구조다.

그러나 홈플러스 전자단기사채(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는 전날 서울회생법원 앞 기자회견에서 “DIP 대출이 확대될수록 일반 회생채권자의 변제 가능성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추가 금융 지원이 결국 기존 투자자 피해를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향후 법원에 수정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수정안에는 점포 운영 효율화와 일부 점포 영업 중단 계획, 잔존 사업 부문 M&A 추진 방안 등이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홈플러스가 대형마트 사업 전체를 유지하기보다는 핵심 상권 중심의 ‘슬림화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품 수급과 자금난이 동시에 겹친 상황에서 전국 단위 점포망을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향후 추가 점포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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