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구할 수 있는데”…‘이것’ 자주 먹었더니 고혈압 위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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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큰 건강 부담으로 꼽히는 질환이다.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식습관과 운동 등 생활 습관 관리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콩·렌틸콩·병아리콩 같은 콩류와 두부 등 콩 식품을 자주 먹는 사람일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가운데 콩류 섭취와 고혈압 위험을 분석한 연구는 10건으로 미국과 아시아, 유럽 등 여러 지역에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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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류 많이 먹은 사람, 고혈압 위험 낮아
두부·발효 콩 식품도 위험 감소 경향 보여
콩류 170g·콩식품 60~80g서 효과 뚜렷

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큰 건강 부담으로 꼽히는 질환이다.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식습관과 운동 등 생활 습관 관리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콩·렌틸콩·병아리콩 같은 콩류와 두부 등 콩 식품을 자주 먹는 사람일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의 다그핀 아우네(Dagfinn Aune) 박사 연구팀은 7일(현지시각) 국제학술지 ‘BMJ 영양·예방·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고혈압 환자는 1990년 6억4800만명에서 2019년 12억8000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연구팀은 2025년 6월14일까지 펍메드(PubMed)와 엠베이스(Embase)에 등록된 연구를 검토해 일반 성인의 식습관과 이후 고혈압 발생 여부를 장기간 추적한 12개 연구를 대상으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콩류 섭취와 고혈압 위험을 분석한 연구는 10건으로 미국과 아시아, 유럽 등 여러 지역에서 수행됐다. 전체 연구 대상자는 총 30만9853명, 고혈압 발생 사례는 8만6098건이었다.

분석 결과, 콩류를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먹은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이 16% 낮았다. 콩류를 하루 100g 더 먹을 때마다 위험은 약 12% 줄었고, 하루 약 170g까지는 섭취량이 늘수록 위험이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두부와 발효 콩 식품 등을 포함한 콩 식품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콩 식품 섭취를 분석한 7개 연구에서는 많이 먹는 사람의 고혈압 위험이 적게 먹는 사람보다 19% 낮았다. 하루 섭취량이 100g 늘어날 경우 위험은 24%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콩 식품은 일정 수준 이상 먹는다고 해서 위험 감소 효과가 계속 커지지는 않았다. 고혈압 위험 감소 효과는 주로 하루 60~80g 섭취 구간까지 나타났고, 그 이상에서는 추가적인 감소 폭이 크지 않았다.
콩류와 콩 식품 100g은 조리된 콩·완두콩·병아리콩·렌틸콩·대두 한컵가량 또는 5~6큰술 정도에 해당한다. 두부로는 손바닥 크기 한조각 정도로 볼 수 있다.

연구팀은 콩류와 콩 식품이 혈압 관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배경으로 풍부한 영양 성분을 꼽았다. 콩류에는 칼륨과 마그네슘, 식이섬유, 식물성 단백질뿐 아니라 폴리페놀과 이소플라본 같은 생리활성물질이 들어 있다. 이들 성분은 혈관 기능, 염증 반응, 체중 관리 등에 영향을 미쳐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콩류에 들어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는 장에서 발효되며 단쇄지방산을 만드는데, 연구팀은 이 물질이 혈관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는 산화질소 생성에 영향을 미쳐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콩 식품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 역시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이번 연구는 여러 관찰 연구를 종합한 결과인 만큼, 콩류 섭취가 고혈압 위험을 직접 낮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마다 콩류의 종류와 조리 방식, 식습관, 고혈압 진단 기준 등이 달랐고 일부 연구에서는 뚜렷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연구팀은 “세계암연구기금(WCRF) 기준으로 근거 수준을 평가한 결과, 콩류와 콩 식품 섭취가 고혈압 위험 감소와 관련될 가능성은 ‘개연성 있음(probable)’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결과는 일반인에게 콩류와 콩 식품 섭취를 늘리도록 권고하는 식생활 지침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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