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주·선원" 표시 유조선도 피격... 전쟁 중 첫 中 선박 피해

이혜미 2026. 5. 8. 12: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선주 소유 유조선이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공격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선주가 보유한 대형 석유제품 운반선 한 척이 지난 4일 호르무즈해협 입구의 아랍에미리트(UAE) 외해에서 공격을 받았다.

차이신은 사안에 정통한 인사를 인용해 이번 사건이 미국·이란 전쟁이 시작된 후 중국 유조선이 공격받은 첫 사례라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이란 충돌 후 中 유조선 첫 피격
다국적 상선 공격에 해협 통항 마비
아라바아해를 항행 중인 미 해군 상륙함 USS 트리폴리(LHA 7)에 승선한 한 장교가 관제탑에서 비행 작전을 지휘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해협에 갇힌 선박이 빠져나오도록 돕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4일부터 실시한 가운데,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 사진을 엑스(X)에 올렸다. 미 중부사령부 X 캡처

중국 선주 소유 유조선이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공격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 중국 유조선이 피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선주가 보유한 대형 석유제품 운반선 한 척이 지난 4일 호르무즈해협 입구의 아랍에미리트(UAE) 외해에서 공격을 받았다. 공격 이후 선박 갑판에 불이 났으며, 당시 선박에는 '중국 선주 및 선원(CHINA OWNER&CREW)'이라는 표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 부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차이신은 사안에 정통한 인사를 인용해 이번 사건이 미국·이란 전쟁이 시작된 후 중국 유조선이 공격받은 첫 사례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피해 선박이 마셜제도 선적 석유제품·화학제품 운반선 'JV 이노베이션'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선박은 4일 UAE 미나 사크르 인근 걸프 해역에서 갑판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변 선박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중국 선박 피격 사건은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유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에 착수한 시점과 맞물렸다. 이에 차이신은 한 국제해사기구 분석가를 인용해 "중국 유조선 공격은 지역 긴장 고조의 중요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이 해협 인근에서 무력을 행사하며 해협에서의 긴장 수위를 한층 높인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호르무즈해협 일대에서 다국적 상선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면서 해협 통항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세계 3위 해운업체인 프랑스 CMA CGM 소속 컨테이너선과 UAE 초대형 유조선, 한국 HMM 운용 화물선 등도 공격 또는 폭발·화재 피해를 입었다.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의 상선 통항량은 급감했고, 차이신은 5, 6일 해협을 통과한 상선이 사실상 없었다고 전했다. 중동 위기가 지속되며 걸프 해역에는 수백 척의 선박과 선원 2만 명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은 외교 채널을 통해 긴장 완화를 촉구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6일 베이징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국제 사회는 호르무즈해협의 정상적이고 안전한 통항 회복에 공동의 관심을 갖고 있으며, 중국은 관련 당사자들이 국제 사회의 강력한 요구에 신속히 응답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herstory@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