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AI 치안혁신,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한 변화

황현우 2026. 5. 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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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찰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치안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혼합 마약을 탐지하는 AI 학습 라만분광기와 조서 작성, 영장 신청서 초안 작성을 지원하는 수사지원 AI(KICS-AI)는 대표적인 사례다. 과거에는 경찰관의 경험과 수작업에 크게 의존했던 수사가 이제는 AI 기술과 결합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마약 범죄와 사이버 범죄처럼 빠르게 진화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의 활용이 필수적인 시대가 되었다.

AI 치안의 가장 큰 장점은 신속성과 정확성이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단시간에 분석해 사람이 놓칠 수 있는 범죄 패턴과 위험 요소를 찾아낼 수 있다. 신종 마약처럼 기존 방식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범죄도 AI 분석을 통해 보다 빠르게 판별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문서 작업까지 지원해 경찰관들이 현장 대응과 피해자 보호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결국 국민이 체감하는 치안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경찰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함께 향상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반면 우려되는 부분도 존재한다. AI가 분석한 결과를 맹신할 경우 잘못된 판단이나 인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수사는 단순한 정보 분석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과 상황을 세심하게 살피는 과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AI는 경찰관을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경찰의 판단을 보조하는 도구로 활용되어야 한다.

앞으로의 경찰은 첨단기술과 인간 중심의 치안을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술의 효율성만을 강조하기보다 개인정보 보호와 인권 보장이라는 기본 원칙도 함께 강화되어야 한다. AI 치안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도입하느냐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신뢰를 위해 올바르게 활용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AI 치안 체계를 구축할 때 비로소 기술은 진정한 안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순경 황현우